10만원 미만 스마트폰 짐벌 '위와우 S1'
10만원대 웹캠 '로지택 C922'
DJI의 카메라 내장형 짐벌 오즈모 포켓
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 등에서 방송하는 1인 크리에이터가 급증하면서 개인용 방송장비 시장도 호황을 맞고 있다. 한때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웹캠 수요가 늘면서 최근엔 10만원대 고가 제품이 나오고 있다.
새내기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촬영장비로 쓰면서 스마트폰용 짐벌과 삼각대, 조명 등 다양한 스튜디오 장비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짐벌, 고성능 데스크톱 등 성장세
4일 정보기술(IT)기기 유통 플랫폼 다나와에 따르면 1인용 스튜디오 전용 장비는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4분기 판매액 기준으로 1인용 장비 시장은 지난 2분기 112% 성장했고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112%와 115% 성장했다. 스마트폰용 짐벌과 삼각대, 간이 조명과 배경 합성용 천(크로마키) 등의 장비들이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용 짐벌 판매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2% 급증했다. 짐벌은 기기 내부에 기울기 센서가 들어있다. 스마트폰을 부착한 후 손에 들고 동영상을 찍으면 흔들림을 잡아준다. 영화 촬영할때 쓰는 ‘스태디 캠’을 휴대용으로 만든 셈이다. 현재 온라인 시장에는 10만원대 미만 제품인 ‘위와우 S1’부터 20만원대 미만 제품인 ‘DJI 오즈모 모바일2’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있다. ‘오즈모 포켓’ 등 카메라 내장된 짐벌이나 휴대용 카메라 ‘고프로’ 시리즈도 최근 잘 팔리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IT업계, 유튜버 고객 모시기 한창
최근 IT업체들도 신제품 출시에 앞서 1인 크리에이터를 주고객으로 모시기에 한창이다. 신제품 출시에서 크리에이터를 언급하거나 공식 행사에 초청해 마케팅에 활용중이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9’을 출시하면서 주요 행사에 유튜버 ‘대도서관’을 참석시켰다.
인텔코리아 이주석 전무는 지난해 10월 1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가진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출시 행사에서 “이번 신제품은 게이머와 크리에이터에거 적합하다”면서 “크리에이터는 작업시간을 줄여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인텔의 고가 프로세서를 탑재한 고성등 데스크톱PC 시장는 최근 1인 크리에이터 성장세의 수혜를 받고 있다. 집에서 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하고 PC로 편집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에 따르면, 올해 1~11월 동안 200만원 이상 고성능 데스크톱 PC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7% 급증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