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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숙원사업 GTX-B 예비타당성 면제여부 "1월 중 결정"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이달 중순에서 늦어도 설 연휴 전 발표하겠다는 의지

인천 숙원사업 GTX-B 예비타당성 면제여부 "1월 중 결정"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여부가 이르면 이달 중순 결정될 전망이다. 예타 면제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이달 중순에서 늦어도 설 연휴 전 발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에서도 예타 통과보다는 면제를 더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성 확보로 예타 면제 가능성
8일 국회 및 관계부처에 따르면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을 있는 GTX-B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여부가 조만간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에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균형발전위원회에서는 예타 면제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 두가지가 따로 진행 중"이라면서 "균발위는 예타 면제를 1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발표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에서 출발하는 GTX-B노선은 서울 중심부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 거리를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달린다. 사업 진행시 총 5조9000억원의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GTX B노선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4년 1월까지 1차 예타조사에서 비용편익비율(B/C) 0.33을 받았다. 이미 착공을 시작한 A노선 1.33, 최근 예타를 통과한 C노선은 0.66을 받은 바있다. B/C는 1이 넘어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이처럼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사업 발표 초기의 분석은 지난해 12월 3기 신도시 공급 계획이 발표되면서 달라졌다. 남양주 왕숙지구에 6만6000가구가 들어서는 신규 택지가 들어서기 때문에 광역철도망의 필요성이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국회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발표와 함께 광역교통망 대책에 이 노선이 포함되면서 경제성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국토부에서도 예타 면제를 우선 순위로 올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 4일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가균형발전에 필요한 대규모 사업들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방식으로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GTX-B노선 예타 면제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천·남양주 등 주민 요구도 커져
현재 GTX A·C노선이 착공 및 예타 통과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비해 B노선만 표류하고 있다. 수도권 동서 연결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주민들의 목소리도 그만큼 크다.

인천 연수구와 남동구 등 GTX-B노선이 지날 것으로 예정된 지역에서는 주민 서명 운동이 진행중인데 벌써 26만명을 훌쩍 넘는 뜻이 모였다. 해당 지역구 의원실에서는 "선거철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정도로 GTX-B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예타 면제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쇄도하고 있으며 수만명이 동의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3기 신도시 중 남양주 왕숙지구 지정을 GTX-B 사업이 확정적이라는 시그널로 받아들여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평내호평역 등 GTX 노선이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역 인근 구축 아파트 매물이 귀하고, 신규 분양 예정 단지에도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