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이상거래 탐지 솔루션.. 당장 활용 가능한 서비스로 인정
탈중앙화보다 문제 해결에 초점.. 19~21일 싱가포르 본선 참가
박지수 수호 대표(가운데)와 수호 개발자들로 구성된 팀 KYT가 '한국 바이낸스 SAFU 프리해커톤' 챌린지부문에서 최종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암호화폐 이상거래 탐지 솔루션을 제안한 팀 KYT(수호)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글로벌 해커톤 참여 자격을 따냈다. 바이낸스와 엑시옴즈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진행한 '한국 바이낸스 SAFU 프리해커톤' 챌린지부문에서 최종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 보안 기업 수호(SOOHO)는 박지수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참여한 팀 KYT가 한국 바이낸스 SAFU 프리해커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본선 해커톤에 한국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팀 KYT는 블록체인 보안 전문회사 수호의 개발진들로 박지수 대표와 장희웅, 허정화, 한상구 개발자가 참여했다. 팀원 중에는 올 1월 입사한 신입 직원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팀 KYT, 한국 대표로 선발
수호는 블록체인의 핵심 기술인 스마트컨트랙트의 취약점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로 잘 알려진 블록체인 보안 솔루션 회사다.
이번 해커톤 주제는 '주소 보안을 위한 쿼리 플랫폼'이다. 팀 KYT는 거래소, 지갑, 블록체인 서비스(디앱)과 같은 서비스 관점에서 필요로 하는 이상거래 탐지 서비스를 구현, 발표했다. 이상거래는 자금세탁, 테러자금 조달 등 각종 범죄에 사용되는 악성행위를 의미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상거래를 모든 계정이 익명화된 블록체인에서 탐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 블록체인 계정은 사용자계정과 컨트랙트 계정으로 구분되는데, 각각에 맞는 탐지방법까지 고려해야 한다.
팀 KYT의 팀장인 박지수 수호 대표는 "수호가 트랜잭션을 분석하는 이른바 'KYT(Know Your Transaction)'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며 "거래소에서 이용자가 출금요청을 할때, 출금하려는 지갑이 사기나 자금세탁 등에 활용되는 지갑이라는 정보를 전달해주는 솔루션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활용 가능성에 높은 평가
팀 KYT는 수호가 확보하고 있는 악성 계정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이상거래를 탐지하고, 사용자 계정의 경우 머신 러닝 기반의 악성 계정 분류기를 활용해 이상거래를 탐지할 수 있다는 점을 해커톤에서 보여줬다. 심사위원들은 실제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박 대표는 이번 해커톤 심사위원으로 나선 멘토들의 멘토링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든 것을 탈중앙화로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는 멘토링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특히 거래소의 경우 보이스피싱 등에 활용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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