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찰떡궁합인 러시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알리나 이브라기모바(Alina Ibragimova, 34)와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세드릭 티베르기엥(Cédric Tiberghien, 44)이 내한한다. 솔리스트로 국내 관객과 만난 적은 있지만 듀오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아트센터에 따르면 이브라기모바와 티베르기엥 듀오는 2월 21일 오후 8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1-3번)을 연주한다. 두 사람은 지난해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이 곡을 연주해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같은 해 가을에 같은 곡을 녹음해 음반 출시를 앞둔 상태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영국 BBC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듀오를 결성했다. 데뷔 초부터 “음악계를 평정할 잠재력을 지녔다”(더 타임즈)는 평을 받았으며,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음악 전곡,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등을 녹음하거나 연주하는 프로젝트로 입지를 다졌다. 최근 3년간 진행한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은 4개의 CD로 발매돼 독일음반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러시아 폴레브스코이 태생인 브라기모바는 영국 런던 심포니의 더블 베이스 수석이 된 아버지를 따라 11살에 런던으로 이주했다. 2002년 런던 심포니 음악 장학생, 2005-2007년 BBC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에 선정되며 솔리스트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016년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에서 바흐, 이자이 등 무반주 바이올린 곡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연주해 호평을 받았다.
파리음악원에서 공부한 피아니스트 티베르기엥은 1998년 롱 티보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적인 솔리스트 경력을 쌓았다. 현대 무용과 연극 등 타 장르에도 관심이 많아 2012년 대만의 안무가와 무용 작품을 창작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서울시향과 협연한 바 있으며, 2015년과 2017년 금호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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