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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상점가, 오픈 갤러리로 변신…제주해짓골아트페어 ‘성황’

제주시 원도심 상점가에 문화 콘텐츠 접목 상권 활성화
전업 작가 안정적 창작기반 조성 목적…상점가 호응 커
그림대여 전문…누구나 일상에서 누리는 미술문화 지향 



원도심 상점가, 오픈 갤러리로 변신…제주해짓골아트페어 ‘성황’
제주해짓골아트페어의 아티스트 톡(Talk) '원도심에 그림을 그리다'

[제주=좌승훈 기자] 누구나 일상에서 누리는 미술문화를 주제로 내건 2018 제주해짓골아트페어가 15일 막을 내렸다. 지난 12월 15일부터 한 달 동안 제주시 일도1동 칠성로와 해질골 상점가 일원에서 진행된 해짓골아트페어는 제주에 연고를 둔 8명의 전업 작가와 18개 점포가 참여한 가운데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작가들의 안정적 창작기반 조성을 위한 실험적이고 대안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해짓골아트페어에 대해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원도심에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상권 활성화와 작가들의 창작 기반을 다지기 위한 첫 무대이자, 도민들이 문화예술을 더욱 친숙하게 접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원도심 상점가, 오픈 갤러리로 변신…제주해짓골아트페어 ‘성황’

원도심 상점가, 오픈 갤러리로 변신…제주해짓골아트페어 ‘성황’

원도심 상점가, 오픈 갤러리로 변신…제주해짓골아트페어 ‘성황’
제주시 칠성로와 해질골 상점가 일원에서 진행된 해짓골아트페어. 제주해짓골아트페어는 원도심 상점가에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누구나 일상에서 누리는 미술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행사 기간 중 아티스트 톡(Talk) '원도심에 그림을 그리다'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우선 상점가 점주와 작가 간의 소통을 강조했다. 지역주민과 점주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토대로 지역문화예술 콘텐츠 개발과 함께, 원도심 내 전업 작가들의 자생력을 높이는 창작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해짓골아트페어가 지향하는 바, 판매가 아닌 대여 중심의 아트로드 구축을 통해 ‘창작-향유-유통’ 선순환의 미술생태계를 조성하고, 특히 일회성 행사가 아닌 상권 내 상시적인 문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상권 활성화와 함께 전업 작가들의 활로를 모색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해짓골아트페어는 파이낸셜뉴스·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플랫폼K가 주최하고, 해짓골아트페어 조직위원회(위원장 부재호·좌승훈·강행선)이 주관했다.

원도심 상점가, 오픈 갤러리로 변신…제주해짓골아트페어 ‘성황’
2018 제주해짓골아트페어 개막식

■ 올해부터 탐라문화제 기간 중 개최…전시·컨퍼런스·사생대회 진행

해짓골아트페어 조직위 부재호 공동 대표는 "해짓골아트페어는 정형화된 갤러리가 아닌 원도심 내 상권과 연계한 지역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전업 작가들의 자생력을 높이는 창작환경 조성과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판매가 아닌 대여 중심의 아트페어를 지향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일상에서 누리는 미술문화' 확산과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미술시장 토대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해짓골아트페어는 이번 첫 행사를 토대로 올해부터는 행사를 전시와 컨퍼런스, 부대행사로 나눠 진행키로 했다. 오는 10월 탐라문화제 기간 중에 대여 중심의 아트페어 행사와 함께, 문화를 매개로 한 원도심 재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또 어린이 사생대회과 공연 이벤트도 마련함으로써,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안정적 창작기반 조성을 위한 해짓골 아트페어의 실험적이고 대안적인 시도가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해 나가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