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르 랠리'에 참가한 쌍용자동차팀이 완주를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옥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Dakar Rally)'를 성공적으로 완주했다고 19일 밝혔다.
다카르 랠리는 매년 1월 개최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대회로, 최악의 경기 조건과 경기 일정으로 인해 참가팀 대부분이 부상이나 사고 등으로 중도 기권하거나 탈락해 '지옥의 레이스' 또는 '죽음의 레이스'라 불린다.
지난 6일(현지시간)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개막식 포디움 행사와 함께 시작된 '제41회 2019 다카르 랠리'는 피스코(Pisco)-산 후안 데 마르코나(San Juan De Marcona)-아레키파(Arequipa)-모케가(Moquegua) 또는 타크나(Tacna)를 거쳐 지난 17일 출발지인 리마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자동차 카테고리에서 약 5000㎞ 구간 중 70% 이상이 모래언덕 및 사막지역인 이번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한 팀은 전체 100개팀 중 56개팀에 불과했다.
도요타 가주 레이싱팀이 2019 다카르 랠리 자동차 부문 최종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쌍용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스카 푸에르테스(Oscar Fuertes)와 디에고 발레이오(Diego Vallejo) 선수가 한 팀을 이뤄 T1-3 카테고리(이륜구동 가솔린 자동차) 3위, 자동차 부문 종합순위 33위로 랠리 10개 구간을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렉스턴 DKR은 렉스턴 디자인 기반의 후륜구동 랠리카로 개조된 차량으로 출력 450hp, 토크 1500Nm의 6.2ℓ V8 엔진이 탑재됐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하는 시간) 4.4초 등 성능으로 최악의 다카르 랠리의 오프로드 주행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쌍용차는 지난 1994년 코란도 훼미리로 다카르 랠리에 첫 출전해 한국 자동차 브랜드 사상 최초 완주 및 종합 8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으며, 이후 무쏘 등으로 출전해 3년 연속 종합 10위 내 입성 기록을 세우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쌍용차팀이 지난해 티볼리 DKR로 9년 만에 도전한 다카르 랠리를 성공적으로 완주한 데 이어 올해도 완주에 성공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문기업으로서 위상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쌍용차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