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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슨캐피탈, '공차' 새주인 찾는다

340억 사서 4000억에 매각 나서

밀크티 전문점 공차가 매물로 나왔다. 유니슨캐피탈이 2014년 말 공차코리아를 인수한 이후 5년 만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캐피탈은 최근 공차코리아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매각주관사는 골드만삭스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가격은 최대 4000억 규모로 거론된다.

유니슨캐피탈은 특수목적회사(SPC) '골든티유한회사'를 통해 공차코리아의 지분 76.9%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국내 판권을 가진 한국법인이 해외 본사를 인수한 후 매각에 성공하는 첫 사례가 된다. 앞서 유니슨캐피탈은 지난 2014년 10월 공차코리아 지분 약 65%를 34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대만 버블티 브랜드의 일본 판권을 따냈고, 2017년에는 대만 본사의 지분 70%를 인수했다. 공차코리아는 현재 한국, 일본, 대만 등 3개국에서 직영사업을, 16개국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차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016년 75억원에서 2017년 135억원으로, 지난해에는 325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할리스, 커피빈 등 내로라하는 식음료(F&B)업체들의 매각 불발로 인해 공차의 매각 흥행 여부에도 신중한 목소리가 나온다.

IB업계는 한국법인 성장세가 정체지만 일본법인이 버블티 열풍으로 수익성이 커져 원매자들에겐 매력으로 꼽힐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을 집중 공략하면서 성장세가 커졌다"며 "2015년 일본 진출 이후 7개 직영점과 17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