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젠스타
서울의 도심(CBD)지역 랜드마크인 '종로타워' 매각이 본격 추진된다.
22일 투자은행(IB) 및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를 통해 보유 중이던 종로타워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 젠스타, 브룩필드파이낸셜로 이뤄졌으며, 입찰시기는 설 연휴가 끝난 뒤가 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입찰일자가 당초 이달 29일로 정해졌으나 설 연휴를 앞두고 매수 희망자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와 리츠, 외국계 코어펀드에서 인수의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종로타워는 지하 6층, 지상 33층에 연면적은 6만 601㎡에 달한다. 우루과이 태생의 유명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의 작품이다. 국내 최초 백화점인 화신백화점이 있던 자리로 상징성과 접근성이 우수하다. 과거 삼성생명과 영보실업이 부분 소유했으나,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 2016년 부동산펀드를 통해 전체 지분을 사들였다.
현재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업체 위워크가 상층부 8개층을 임차하고 있으며, 이 외에 맥도날드, 씨트립, H&M 등이 임차계약을 완료했다. 지하공간은 종로서적과 F&B 매장 등이 들어서 있고, 지상 1~2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스타벅스가 입점했다.
서울시가 종로타워와 종각역이 연결된 지하 유휴공간에 태양광으로 식물을 키우는 지하정원을 조성하고 있어, '서울로 7017'과 같이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로타워의 매각규모는 5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삼성물산 서초사옥이 3.3㎡당 3050만원대, 스테이트타워 남산이 3.3㎡당 2900만원대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다. 이를 감안하면 종로타워는 3.3㎡당 약 2800만~3000만원 수준으로, 예상 매각가는 5100억~5500억원이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김미정 김현정 기자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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