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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넥슨 인수를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 인수전에는 미국계 KKR,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와 골드만삭스와 함께 중국 게임 업체 텐센트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해외자본의 인수 의사만 알려졌지만 국내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인 카카오가 가세하면서 토종 게임사를 해외로 유출 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국내 게임 1위 기업인 넥슨을 해외에 매각하기보다 우리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이 옳다는 대승적인 기류도 감지된다.
카카오는 넥슨을 인수할 경우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직 카카오가 법무법인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카카오 공식 입장이다. 카카오는 현금성 자산이 연결기준으로 1조2000억원대에 불과해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전략적 투자자(SI)와의 연합이 필수적인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중순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 전략에 맞게 전략적 투자자(SI)를 구해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김정주 NXC대표도 지분 매각설이 불거진 직후 입장표명을 통해 "25년 전 넥슨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우리 사회와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이 함께 어우러진 좋은 토양 속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오늘까지 왔다.
줄곧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늘 주변에 묻고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고민하며 왔다"라며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해외 자본으로 회사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풀이됐다.
국내 게임사가 사모펀드와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엮어서 인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 만큼 카카오게임즈를 가진 카카오의 인수는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게임사를 운영해본 적 없는 사모펀드는 투자 목적으로 들어오는 것 외에는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국내 게임사가 사모펀드와 함께 인수하는 방식이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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