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황목근 동신제 등 자연유산 민속행사 발굴 지원
경북 예천 황목근 동신제(문화재청) /사진=fnDB
경북 예천 황목근 동신제(문화재청) /사진=fnDB
보석사 은행나무 대신제(문화재청) /사진=fnDB
경상북도 예천군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00호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은 ‘황(黃)’이라는 성씨에 ‘목근(木根)’이라는 이름으로 토지를 소유하여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 당산나무다. 매해 정월 대보름 자정이면 마을주민들이 나무 앞에 모여 무병장수와 주민화합,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예천 황목근 동신제를 여는데, 올해는 2월 19일에 행사를 연다.
문화재청이 2019년 자연유산 민속행사 67건을 발굴 지원한다. 오는 11월까지 전국 13개 시·도(50개 시·군·구)에서 민속행사가 열린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마을의 큰 나무나 숲 등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고 이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매년 마을과 주민들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풍습이 전해 내려왔으나 산업화·도시화의 영향으로 그 명맥이 점차 단절되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2003년부터 천연기념물과 명승을 대상으로 한 당산제(堂山祭), 풍어제(豊漁祭), 용신제(龍神祭) 등의 민속제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지역마다 고유 민속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들이 전국에서 펼쳐진다.
첫 시작은 오는 2월 4일 전남 완도에서 펼쳐지는 예송리 당제다. 해마다 섣달 그믐날 밤이면 전라남도 완도군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0호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에서는 할머니 당나무에 마을 주민 전체이름을 종이에 써서 태우는 소지(燒紙)를 하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해신(海神)을 달래는 당제를 지낸다.
오는 11월까지 전국 13개 시·도(50개 시·군·구)에서 개최되는 자연유산 민속행사는 행사 당일 현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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