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출협, 2019 타이베이국제도서전에 한국관 운영

출협, 2019 타이베이국제도서전에 한국관 운영
2018 타이베이국제도서전 현장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2019 타이베이국제도서전’에 참가해 한국관을 설치 운영하고, 2020년 주빈국 준비를 위한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도서전에는 도서출판 북극곰, 디앤씨미디어, 북이십일, 비상교육, 아들과딸, 한솔교육, 에이전시 량 등 총 7개의 출판사 및 에이전시가 참가하며, 느린걸음, 문피아, 파란자전거, 현암사 4개 출판사의 도서 20종이 위탁 전시된다. 출협은 한국관 참가사들의 도서 저작권 수출을 돕기 위해 참가사들의 도서 정보를 수록한 한국관 안내 브로슈어를 제작, 배포하고 현지 비즈니스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한국관은 2020년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주빈국을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로 채워진다. 2010년대 들어 대만에서 번역 출간되었거나 2019년 출간 예정인 한국 작가들의 현지 미출간 작품들을 소개하는 특별전 ‘작가의 눈, 지금 여기의 세계’는 공지영, 김애란, 김언수, 김연수, 김영하, 소재원, 손아람, 손원평, 이도우, 장강명, 정유정, 조남주, 한강, 황정은 등 총 14인의 작가가 쓴 55종 도서로 구성된다. 출협은 해당 작가 및 도서들에 대한 정보를 수록한 중국어 자료집을 배포, 내년 도서전 기간에 맞춰 보다 풍성한 한국 작품들이 출간될 수 있도록 홍보할 방침이다.

또한 출협은 도서전 현장에 손아람, 황정은 작가를 초청해 문학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해 대만의 독자들을 만난 손아람 작가의 ‘소수의견’과 오는 7월 대만에서 출간될 황정은 작가의 ‘백의 그림자’는 우리 사회 재개발 문제와 철거민 이야기를 다룬 작품. 두 작가는 ‘사회를 위한 문학, 문학을 위한 사회’를 주제로 하는 대화 프로그램에 참여해 이 시대 한국 사회를 되비추는 그들의 소설 이야기를 풀어간다.

손아람 작가는 영화 ‘소수의견’의 일부 장면을 함께 보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황정은 작가는 소설 ‘백의 그림자’의 일부 장면을 함께 낭독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각자의 작품을 좀 더 깊이 있게 소개할 계획이다.

안포(Annpo)라는 필명을 쓰는 대만의 논픽션 소설가가 세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국경을 초월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이 모여 사회와 문학을 논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타이베이국제도서전은 재단법인 타이베이도서전기금회 주최로 매해 2월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도서전의 주제는 ‘독서를 위한 시간’이며, 주빈국으로 초청 받은 독일은 다양한 비즈니스 컨퍼런스와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총 60개국 684개 참가사가 타이베이를 찾았으며, 약 53만여 명이 도서전을 방문했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이번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참가와 관련해 “해외 도서전은 우리 출판문화를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자 세계의 출판 관계자들을 다시 한국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발판”이라며 “앞으로도 출협은 국제출판협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세계 각국의 도서전에 외교적 역량을 쏟아 ‘2019 서울국제도서전’에 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출판문화협회는 한국의 출판문화를 널리 소개하고 도서 저작권의 체계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권역별 해외 도서전에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타이베이를 비롯해 볼로냐, 베이징, 모스크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참가할 예정이며,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아 예테보리도서전의 주빈국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오는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에서 ‘2019 서울국제도서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