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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계열사 회사채 발행 잇따라… 차환자금 사용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연이어 두드린다. 회사채 만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현금상환보다 차환을 택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비앤지스틸은 오는 21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3년물 3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잡았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발행일은 이달 28일께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6월 총 5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한 지 8개월만에 채권시장을 다시 찾았다. 차환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지난 2016년 2월 발행한 공모 회사채 300억원의 만기가 이달 26일 돌아온다. 현대비앤지스틸의 신용등급은 A0이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시장에선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만큼 이번 현대비앤지스틸의 수요예측도 충분히 흥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500억원 채권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4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린 바 있다.

현대건설도 이달 말 3·5·7년물 총 2000억원 규모로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 30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한 후 1년 만에 채권시장에 돌아왔다. 2014년 2월 발행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이달 18일 만기를 맞는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우량해 발행액을 넘는 뭉칫돈이 수요예측에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에선 채권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면서 현금상환 대신, '차환'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1일 기준 1.803%로 작년 12월 말 1.817% 대비 1.4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