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여행 키워드 중 하나로 뉴트로(Newtro)가 꼽힌다. 뉴트로는 과거의 아날로그 감성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되는 것으로, 국내외 이같은 이색적인 매력을 가진 곳들에 여행객들의 발길이 닿고 있다.
서울의 익선동이 그러하다. 과거와 현재가 한 공간에 머무르는 듯한 매력을 가진 익선동은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다. 1920년 개발된 이후 지금까지 약 100년의 역사를 지닌 이곳은 한옥의 아날로그 감성과 카페, 악세서리 등 트렌디한 샵들이 얽혀 1020세대에겐 새로움과 독특함을, 30대 이상의 세대에겐 과거의 추억을 기억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진 곳이다.
익선동과 같이 과거의 문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우리 앞에 펼쳐주는 곳은 어떤 곳이 있을까.
신문리미술관
인천 강화군의 조양방직공장은 1933년 국내 자본으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 방직공장으로, 근대적 직물 산업이 시작된 곳이다. 과거 2000평이 넘는 부지에 1500명이 넘는 직공들이 머물던 이 곳을 현재는 빈티지한 감성을 가진 차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만날 수 있다. 빈티지한 소품이 넓은 장소 안에 다양한 모습으로 전시 돼 카페보다는 미술관의 느낌이 강하다.
부산 깡깡이예술마을 상징조형물
부산 대평동에 위치한 깡깡이 예술마을은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자주 머무는 곳이다. 이 곳은 부산의 대표 명소인 자갈치 시장 건너편, 영도대교와 남항대교가 맞닿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버선형상의 마을이다. 19세기 후반 국내 최초 엔진 장착 목선을 만든 조선소이자,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발상지이다. "대평동에서는 못 고치는 배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조선 수리업이 활발해 부산시의 발전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현재 마을 곳곳에 근대역사유적과 조선산업시설이 이어오고 있어, 국내 대표적인 문화예술형 도시재생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마을주민을 위한 커뮤니티공간과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마을 박물관, 마을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예술마을축제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삿포로맥주 박물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맥주 박물관도 인기다.
일본에서 유일한 맥주 박물관인 삿포로맥주 박물관은 최초의 맥주가 만들어진 공장을 맥주의 역사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맥주에 어울리는 요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삿포로비루엔과 다양한 관광 상품샵이 함께 자리잡고 있어 인기 관광명소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삿포로맥주 공장을 중심으로 아치형 유리지붕 안에 140여개의 상점과 20여개의 다양한 시설이 구성되어있는 삿포로 팩토리 등 다양한 문화 복합공간으로 변신시켜 단순히 역사만을 체험하는 것이 아닌 현대적인 문화, 패션 등이 함께 공존하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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