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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 하노이 담판] 하노이 특급호텔 '북미회담 특수'

JW메리어트·쉐라톤 등 트럼프 숙소 가능성에 들썩
업계 유일 진출 롯데도 기대감

[북·미 정상 하노이 담판] 하노이 특급호텔 '북미회담 특수'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로 확정되자 하노이 특급호텔들이 들썩이고 있다. 회담장소 인근의 특급호텔들은 이미 오는 27~28일 회담기간에 예약이 꽉 찼다.

롯데호텔 하노이, JW메리어트, 쉐라톤 하노이호텔 등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장소를 확정하기 하루 전인 지난 8일에 모두 회담기간 예약이 불가능했다. 이들 하노이 소재 특급호텔에는 북·미 정상뿐만 아니라 주변국 정부기관 인사, 전 세계 언론사 기자들이 각 호텔에 분산돼 대규모로 머물 것으로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는 JW메리어트 호텔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벌써 점쳐지고 있다. 입구 하나만 통제하면 외부와 단절돼 경호에 최적화된 데다 인공호수가 호텔을 둘러싸고 있어 '도보회담' 같은 이벤트 연출에도 유리하다. 역대 미국 대통령이 묵었던 쉐라톤 호텔과 인터콘티넨털 호텔도 거론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 인사들이 이용한 적 있는 멜리아 호텔에 묵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11월 말 하노이를 방문했을 때도 이곳에 묵었다.

아직 정상들의 숙소와 회담장소가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국내 호텔 가운데 유일하게 하노이에 진출한 롯데호텔도 기대감이 적지 않다.

롯데호텔 하노이가 회담장소로 선정되지 않더라도 롯데에 상당한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국내외 언론사들이 머물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하노이로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만큼 큰 홍보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호텔 하노이가 자리잡고 있는 롯데센터 하노이는 베트남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로 롯데백화점이 입점해 있으며 꼭대기인 65층에는 전망대도 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1차 북·미 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에서 한국의 쌍용건설이 만든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찾았듯 하노이 롯데센터 전망대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아직 정상회담과 관련해 하노이 호텔에 공식적으로 문의가 들어온 것은 없다"면서도 정상회담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롯데호텔 하노이는 5성급 호텔일 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가 살아있는 구도심과 새롭게 개발되는 비즈니스특구 신도시를 연결하는 도시의 중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 만큼 정상회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