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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갤럭시S10] 화면 터치하자 잠금 해제… S10위에'버즈'올려놓으니 충전

S10·S10플러스 디스플레이, 카메라 구멍만 남기고 다 사라져
Qi규격 어떤 웨어러블기기든 S10 하나로 충전 가능
카메라는 떨림 보정 업그레이드..뛰면서도 동영상 촬영 OK

[베일 벗은 갤럭시S10] 화면 터치하자 잠금 해제… S10위에'버즈'올려놓으니 충전

【 샌프란시스코(미국)=김성환 기자】 만져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4세대(4G)용 갤럭시 S10 3종(갤럭시 S10e·갤럭시S10·갤럭시S10플러스)을 쥐어보고 처음 받은 인상이다. 디스플레이는 카메라 구멍 빼고는 시야를 가리는 부분이 거의 없다. 베젤도 최소화해 아이폰을 연상시켰다. 외관만 치장한 폰은 널렸다. 하지만 갤럭시S10은 전에 못보던 스마트폰 기술의 집약체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

■보안·역방향 충전 등 전에 못보던 혁신

갤럭시S10의 보안기능은 한층 편하고 강하게 업그레이드됐다. 갤럭시S10과 갤럭시S10플러스는 화면 하단에 지문을 인식해 잠금을 풀 수 있다. 지문인식 센서는 초음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면 밑으로 감출 수 있었다. 우축 하단의 홀드버튼을 누르면 화면 하단에 지문인식 위치를 알리는 표시를 볼 수 있다. 기자가 미리 지문을 등록한 후 터치하니 1초도 안돼 잠금이 풀렸다.

보급형인 갤럭시S10e엔 화면내장 센서가 없다. 하지만 우측 상단 홀드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넣어 홀드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지문인식으로 잠금을 풀게 한다. 두 번에 걸친 잠금해제 절차를 한번으로 줄인 셈이다.

무선충전 기능은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치(Qi) 규격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겹쳐놓으면 갤럭시 S10이 무선충전기 역할을 한다. 같은 규격의 웨어러블 기기 역시 충전할 수 있다. 쉽게 말해 갤럭시S10만 가지고 있으면 웨어러블 기기 전용 충전기는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가 이날 함께 선보인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역시 갤럭시S10으로 충전할 수 있다. 갤럭시 버즈 케이스를 갤럭시S10 위에 올려놓으면 된다. 배터리를 내장한 케이스는 갤럭시 버즈를 충전해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10은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를 지원하고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서비스들의 개인 키(private keys)를 삼성 녹스와 함께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넣었다"고 말했다.

■인상적인 AI, 강화된 카메라

인공지능(AI)과 카메라도 강화됐다. 갤럭시S10에 탑재된 '빅스비 루틴'은 AI를 이용해 사용자 스마트폰을 편하게 쓰도록 만들어준다. '드라이브'라는 빅스비 루틴을 선택하면 차를 몰 때 자주 쓰는 상태가 자동 세팅된다. 화면의 글씨체와 알림음을 더 크게 키우고, 음악을 트는 기능까지 한번에 할 수 있다. '홈' 루틴을 설정하면 집에 도착할 때 와이파이를 알아서 켜고 음악을 틀도록 할 수 있다. '오픈'은 사용자가 잘 쓰는 앱을 인지해 특정 상황에서 앱을 미리 구동해주는 기능을 구현한다. 현재 빅스비 루틴은 이외에도 '굿모닝' '굿나잇' '스쿨' '워크' 등 14가지가 기본설정돼 있다. 이 설정의 이름이나 세부 내용을 사용자가 입맛에 맞게 바꿀 수도 있다.

카메라 기능은 더 강력히 키웠다.

'슈퍼 스테디' 기능은 스마트폰이 심하게 떨려도 어느 정도 잡아주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을 들고 격렬하게 움직이면서 동영상을 촬영할 때 적합한 기능이다.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능도 보강했다. 기존에 20가지 환경을 인식했다면 이번엔 10가지 상황을 추가해 개, 고양이, 차량, 신발, 아기 등을 인식해 그에 맞게 카메라를 설정해준다. 풍경이나 사람을 찍을 때 구도가 삐딱하거나 한쪽으로 몰릴 경우 적합한 구도를 화면상에서 추천해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갤럭시S10은 프리즘 블랙, 프리즘 화이트, 프리즘 그린, 프리즘 블루, 카나리아 옐로, 플라밍고 핑크 등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 중 카나리아 옐로 색상은 갤럭시S10e에만 있다.

또한 갤럭시S10플러스는 6가지 색상 외에 고급스러운 세라믹 소재의 세라믹 블랙과 세라믹 화이트로도 출시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