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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유출.. 삼성 갤럭시 폴드와 경쟁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유출.. 삼성 갤럭시 폴드와 경쟁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선보이면서 접는 스마트폰 전쟁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의 모습이 드러나 눈길을 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맞춰 광고판을 게재하는 과정에서 화웨이 메이트X의 실체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메이트X가 세계 최초의 폴더블 5G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외관만 보면 삼성 갤럭시폴드와 달리 두 개의 화면이 아닌 한 개의 화면만 탑재해 이를 반으로 접을 수 있게 했다. 삼성이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택한 것과 달리 화웨이는 화면의 접힌 면이 바깥쪽에 있는 '아웃폴딩' 방식을 택한 것이다.

메이트X의 경우 화면을 펼치면 태블릿 같은 큰 화면에서 작업할 수 있고 애플 아이폰과 같은 노치 부분도 없다. 왼쪽 측면에는 화웨이 로고와 함께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이 곳에 화웨이 메이트20프로와 같은 트리플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메이트X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 갤럭시 폴드가 1980달러(약 222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메이트X도 만만치 않은 가격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100만원 전후의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도 더 비싼 만큼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낄 법한 가격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폴더블폰은 소비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 설계가 선행돼야 하고 대화면 기기에 최적화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앱 개발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필수요소가 갖춰지지 않은 채 고가에 시장에 나온다면 과거 실패한 커브드 스마트폰 전철을 밟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