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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브랜드 10년, 개발 및 마케팅전략 비하인드 들어보니

장기 개발, 연결혁신, 감성전략 등 키워드로 떠올라

10년 개발한 ‘갤럭시 폴드’
‘연결혁신’도 갤럭시 DNA로
마케팅은 감성 전략으로 선회

갤럭시 브랜드 10년, 개발 및 마케팅전략 비하인드 들어보니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샌프란시스코=김성환기자】삼성전자가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를 내기까지는 10년 가까운 개발 기간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갤럭시 브랜드 개발 초기에 비해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과 서비스 협업에도 무게를 싣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삼성전자 IM부문의 임직원들은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포티파이, 에픽게임즈, 컴투스 등 국내외 업체들과 접촉해 실용성 있는 옵션을 갤럭시 폰에 추가했다. 하드웨어보다 실용성 측면의 변화를 주기 위한 이른바 ‘연결 혁신’이다. 또한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을 내왔던 10년간 마케팅 전략은 기능 중심에서 생활패턴의 변화를 알려주는 방식의 감성적 접근으로 선회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선보이자 무대에서 탄성이 나왔다. 업계 예상과 달리 실제 개발 기간은 소재와 주요 부품,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발까지 사실상 10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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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화면을 밖으로 접는 방식이면 수년전 벌써 선보이고도 남았다.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갤럭시 폴드를 경쟁업체는 결코 따라올수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개발 DNA는 연결 혁신이 빠지지 않고 있다. 하드웨어는 삼성전자가 개발하지만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앱이나 게임,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은 외부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번에 나온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S10에도 이런 협력의 흔적이 보인다. 갤럭시 폴드는 펼친 화면을 3분할해 나눠쓸 수 있다. 유튜브와 카카오톡, 검색창 등의 앱을 동시에 쓸 수 있단 얘기다. 갤럭시 S10은 ‘인스타그램 모드’가 따로 있다. 카메라로 찍고 곧바로 해시태그를 달아 인스타그램에 공유토록 한 것이다. 갤럭시 폴드의 UI개발은 구글과 1년 가까이 협업한 제품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UI를 특정 기기만을 위해 개발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삼성측은 여러 차례 구글과 접촉하며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갤럭시 브랜드 10년, 개발 및 마케팅전략 비하인드 들어보니
장소연 삼성전자 IM부문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그룹 상무

마케팅 전략은 기능보다는 감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장소연 삼성전자 IM부문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그룹 상무는 “갤럭시 브랜드의 기기를 쓰면서 삶이 서서히 바뀌어간다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전환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갤럭시 폴드를 마케팅할 때 처음으로 ‘미래를 펼치다’라는 한글 카피를 만들어 해외에 공개해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