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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19] "5G 통신 시장 선점하라"… 스마트폰 글로벌 패권 다툼

삼성 폴더블 공개에 화웨이 가세
듀얼스크린·가성비 등 차별화 전략

【 바르셀로나(스페인)=서영준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현지시간) 개막한 ‘MWC19’에서는 5세대(5G) 통신 시대를 겨냥한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패권 다툼이 시작됐다.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에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 기능까지 더해져 차별화를 꾀하는가 하면 듀얼스크린과 가성비를 내세워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삼성-화웨이, 폴더블 정면승부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갤럭시 폴드를 MWC19 현장에 전시한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는 7.3인치(18.54㎝)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갤럭시 폴드는 안쪽으로 접히는 방식으로 펼쳤을 때 7.3인치 대화면, 접었을 때 4.6인치(11.68㎝) 커버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험을 모두 제공하면서 화면을 2개 혹은 3개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폴드는 5월 중 한국에서 5G 모델이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에서 4월 26일 갤럭시 폴드가 나오지만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중 글로벌 시장으로 갤럭시 폴드 5G 모델 출시지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갤럭시 폴드 가격은 230만~240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MWC19 개막 하루 전인 24일(현지시간) 화웨이는 5G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했다. 메이트X는 밖으로 펼쳐지는 방식으로 화면이 접었을 때 앞면은 6.6인치(16.76㎝), 뒷면은 6.38인치(16.20㎝)다. 펼친 화면은 8인치(20.32㎝)다. 메이트X는 완전히 펼쳤을 때 두께가 5.4㎜, 접었을 때는 11㎜에 불과하다. 오는 6~7월 출시될 메이트X 가격은 약 293만원이다.

■LG '듀얼스크린' vs. 샤오미 '가성비'

LG전자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 5G는 탈착식 LG 듀얼스크린이 특징이다. LG 듀얼스크린은 동영상과 게임 등 대용량 콘텐츠를 빠른 속도로 끊김 없이 생생하게 즐길 수 있어 5G 서비스에 최적이다.

MWC19 현장에서 LG 듀얼스크린을 LG V50 씽큐 5G와 연결하면 5G로 서비스되는 공연장 무대 영상을 LG 듀얼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동시에 LG V50 씽큐 5G 화면에는 공연장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각도의 작은 영상들이 수신된다. 스마트폰 화면의 작은 영상들 중 하나를 선택하면 LG 듀얼스크린으로 크게 볼 수도 있다.


같은 날 샤오미도 5G 스마트폰 미믹스3 5G를 선보였다. 미믹스3의 최대 강점은 가격으로 약 76만원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예상가의 절반 수준이며, LG전자의 LG V50 씽큐 5G와 비교해도 40만~50만원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