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소상공인들은 평균 2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원재료비, 인건비 등을 제외하고 3200만원 정도만 손에 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상공인의 3분의 2 이상이 생계형이고 73.5%는 폐업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 시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위탁해 소상공인의 실태 및 경영현황 등을 시범 조사한 것으로 전국 9546개 사업체를 조사원이 방문해 면접조사했다.
2017년 기준 소상공인들의 연평균 영업이익은 3225만원, 월평균으로는 269만원 정도다. 연평균 매출액은 2억379만원으로 집계됐지만 원재료비, 인건비, 임차료 등으로 연평균 1억7154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1430만원 정도가 비용으로 나가는 것이다. 전체 소상공인의 70%는 1년 새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는 70.9%, 영업이익이 감소한 업체는 72.1%로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의 주머니가 얇아졌다. 매출 감소는 영업이익 감소로도 이어졌다.
이들은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상권 쇠퇴와 경쟁 업체 출현을 가장 많이 꼽았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매출 감소 때문이라는 응답이 88%로 가장 많았고 원재료비 등 비용 증가가 뒤를 이었다. 인건비 상승을 꼽은 이는 2.1%였다. 가게 문을 연 시간은 연평균 11.8개월로 월평균으로는 25.5일로 나타났다.
하루에 10.2시간의 노동을 투입하는 셈이다.
응답자들은 창업 동기와 관련해서는 '창업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67.6%)'라고 답해 3분의 2 이상이 생계형 창업에 뛰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성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25.0%)''가업 승계를 위해서(2.3%)'등의 순이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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