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약세장에 수익률 4%.. 올해 자산 13조로 확대 계획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해외투자를 강화한다. 해외 유수의 연기금과 협력을 강화해 딜(거래) 소싱(공급)의 질(質)도 높이기로 했다.
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사진)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해외투자 관련 자산을 40%에서 47%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체자산의 해외투자 비중도 50% 내외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은 성장이 한계에 이른 데다 변동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해외 연기금과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오는 4월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엑시트(회수) 자산의 재투자에도 협력키로 했다. 행정공제회는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 텍사스 교직원연금과 각각 2000억원 규모로 미국 부동산에 공동 투자하고 있다.
일본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일본 주요 도시의 전철역 인근에 있는 원룸·투룸 아파트 등 멀티 패밀리 투자와 함께 태양광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골프장을 태양광 시설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 이사장은 "유럽은 물류, 미국은 메자닌(중순위). 일본은 멀티 패밀리에 투자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경영수익 6847억원, 수익률 4%를 기록했다. 전년(5696억원)보다 20%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대체투자 수익은 4109억원으로 수익률 10.2%를 기록했다. 주식 수익률은 -12.8%였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7.7%)에 비해서는 아웃퍼폼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주식 비중은 2017년 24.6%에서 지난해 15.2%로 축소했다. 행정공제회는 올해 자산을 2018년(12조2288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많은 13조2067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 15조원이 목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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