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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홈플러스리츠 내달 상장

예상 공모 1조5000억 넘어

IPO '대어' 홈플러스리츠 내달 상장

"지금까지 출시된 리츠는 1000억원 내외의 중소형 규모였다. 하지만 홈플러스 리츠는 4조5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면에서 압도적이다. 올해 한국 상장 리츠가 본격적으로 성장을 시작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

구영우 한국리테일투자운용 대표는 27일 "유사 글로벌 상장 리츠 대비 홈플러스리츠가 최상의 투자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홈플러스리츠의 예상 공모 규모는 1조5650억 원에서 1조7274억 원에 이른다. 총 자산 규모는 공모희망가 상단 5000원을 기준으로 약 4조3000억 원이다. 한국리테일투자운용은 홈플러스 리츠의 자산운용을 담당한다.

구 대표는 "홈플러스 리츠 이전 국내 상장 리츠 전체의 시가총액이 6500억원 상당으로 시장에서 대규모 리츠 공모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공모 물량을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에 16 대 84의 인수비율로 배정해 처음부터 상장 리츠가 활성화돼 있는 해외시장 수요를 타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리츠 상장에 대해 해외 기관들이 관심을 보이며 물량을 달라고 아우성이라고도 구 대표는 전했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홈플러스는 핵심 상권에 위치한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과 신선식품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채널이 결합된 멀티채널 유통기업"이라며 "경쟁사 대비 공간 활용 가치가 큰 점포망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결합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리츠의 목표 배당수익률은 7%대다. 이는 글로벌리츠지수에 편입돼 있는 싱가포르 포춘 리츠(5.5%), 일본 이온의 점포 대상 리츠(3.6%)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아시아 주식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에서도 글로벌리츠 지수는 5.7%의 수익률을 기록해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점 또한 홈플러스 리츠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구 대표는 "리츠 상장으로 홈플러스는 재무구조가 강화되는 효과를 볼 전망"이라며 "대출 상환으로 감소하게 되는 이자비용, 줄어드는 감가상각비와 리츠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임차료 부담을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증권회사 서울지점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노무라금융투자,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