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부터) 등 정부·여당 주요 인사들이 5일 신원시장에서 제로페이 시연행사를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제로페이 사용 확대를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중기부는 5일 홍 장관이 박원순 서울시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서울 남부순환로에 위치한 전통시장 신원시장을 방문해 제로페이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중국과 비교해 결제 시스템 혁신과 금융혁신이 너무 늦었다"며 "제로페이는 금융혁신을 이끌고 소비자와 상인 모두에게 좋은 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사용성이 높은 편의점과 프랜차이즈업체를 중심으로 제로페이 가맹점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편의점 계산기(POS)와 제로페이를 연동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CU, GS25, 이마트24,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씨스페이스 등 국내 6대 편의점은 오는 4월까지 제로페이 서비스에 일괄 가맹할 예정이다. 제로페이에 참여하기로 한 60여개 프랜차이즈업체도 순차적으로 가맹등록을 추진해 프랜차이즈에서 골목상권으로 가맹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로페이 결제 방식도 개선하고 있다. 현재 제로페이 이용 시 소비자가 직접 결제금액을 입력하고 있지만 시스템 개발 후엔 개인 QR코드 바코드를 보여주면 가맹점 스캐너로 결제금액 인식이 가능해진다.
중기부는 일괄가맹을 통해 가맹점의 결제수수료 인하에 동참한 경우 공동마케팅 및 프랜차이즈 지원 사업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또 광역시·도 국장급으로 구성한 전국 협의체와 지역별 실무 테스크포스(TF)를 통해 지역 골목상권으로 제로페이 도입을 확산하고 소상공인연합회, 외식업중앙회, 대한미용사회중앙회 등 소상공인 협·단체와도 협업할 방침이다.
제로페이 시범상가를 중심으로 지자체, 상인회 등과 협업해 포인트 적립 등 공동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포인트 충전 결제방식을 도입해 온누리상품권 및 지역사랑상품권의 제로페이 포인트 전환도 지원할 계획이다.
공용주차장, 문화시설 같은 공공시설 이용료 할인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상반기에 한강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약 390여개 서울시 공공시설 이용 시 제로페이로 결제 할인을 추진하고 부산시, 경남도 등 타 지자체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홍 장관은 "지금은 제로페이 가맹점 수가 적고 사용자가 적어 불편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제로페이 가맹점과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일상적 결제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로페이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서울시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월 28일부터는 유동인구가 많고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한 전국 핵심 상권 109곳을 제로페이 시범상가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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