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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부진' 나뚜루, 7년 만에 '자연주의' 복귀... 위기탈출 신호탄 될까

1일부터 가격도 평균 17% 인상

'판매부진' 나뚜루, 7년 만에 '자연주의' 복귀... 위기탈출 신호탄 될까
새로워진 제품 디자인 / 제공=나뚜루


롯데제과가 롯데리아로부터 다시 가져온 나뚜루의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자연주의 옷을 7년만에 다시 입혔다. 판매부진으로 최근 3년 동안 매장 수가 40% 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내놓은 특단의 대책이다. 전격적인 가격인상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통해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나뚜루는 1998년 브랜드 출시 당시 자연주의 콘셉트를 내세워 인기를 끈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2011년 롯데GRS로 소속을 옮긴 뒤 ‘나뚜루POP’으로 브랜드명을 바꾸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강조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2012년 전국 매장수 220개를 넘겼던 나뚜루는 현재 당시의 60% 수준으로 몸집이 줄어든 상태다. 경쟁사인 배스킨라빈스와의 점포수 차이는 무려 1000개에 가깝다.

2018년 6월 다시 롯데제과의 품으로 돌아온 나뚜루는 지난 8개월 간 자체 브랜드 분석을 통해 정체성 정립이 절실하다고 판단, 본연의 강점을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로 다시금 자연주의를 표방하며 ‘자연을 담은 아이스크림’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세우기로 했다. 기존 구름 형상 로고를 더욱 심플하게 살렸으며, 유통점 판매 제품 패키지도 맛 별로 색깔을 달리하는 등 변화를 줬다. 시그니처 제품인 녹차 맛의 유지방 함량을 높이고 바닐라 맛 생크림을 국내산으로 바꾸는 등 품질향상도 함께 추진했다.

브랜드 리뉴얼을 맞아 새로운 광고 캠페인도 전개한다.
나뚜루는 주요고객인 20~30대의 여심을 자극할 수 있는 모델로 배우 장기용을 발탁했다. 롯데제과는 장기용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롯데제과는 이달 1일부터 나뚜루 제품 17개종 가격을 평균 17.6% 대폭 인상한 상태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