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구석구석 밝히는 '한국전력의 나눔'
'햇살행복 발전소' 태양광 설비 등 지원
전력판매 수익금은 지역경제에 쓰여.. 마을기업·협동조합 주기별로 돕고 저소득층 에너지나눔은 16년째 계속
한국전력공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이라는 슬로건 처럼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형태로 펼쳐지고 있다. 전국 6개 권역별로 구성돼 있는 'KEPCO(한전) 119 재난구조단'이 폭설현장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한전 제공
한전 대학생 봉사단이 인도네시아에서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전 제공
한전이 지난해 9월 전남 담양군에서 개최한 '제20호 햇살행복 발전소 준공식' 장면. 한전 제공
국내 최대 에너지공기업 한국전력(KEPCO)의 사회공헌 활동이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2004년 공기업 최대 규모의 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전국 311개 사업소 2만명의 전 직원이 참여한다. 이들은 소외계층 복지 향상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소하고, 국가정책과 에너지복지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산발적으로 해왔던 사회공헌 활동을 사업 특성에 맞도록 체계화, 전문화했다. 공기업 최초로 지난 2010년 창설한 KEPCO 119재난구조단도 전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6개 권역에 총 175명으로 구성된 재난구조단은 재해재난 복구 및 응급의료 인력 지원 등 전문적으로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햇살행복 발전소' 지역경제 기여
한전의 전력사업 특성을 살린 '햇살행복 발전소' 지원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발전 전력 판매로 얻은 수익은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쓰인다.
6일 한전에 따르면 햇살행복 발전설비를 지원받은 발전소는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각지에 49곳으로 발전량은 2985kW 규모다. 이를 통해 매년 약 7억5000만원의 전력판매 수익을 내고 있다. 이 수익금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김성윤 한전 상생발전본부장은 "햇살행복 발전설비 지원 사업은 일회성 지원에 머물던 기존 사회공헌의 한계에서 벗어난 한전의 대표적 에너지 복지 향상 프로그램이다. 전력판매 수익과 전기요금 지원으로 사회경제 활성화와 농어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햇살행복 발전설비 지원 사업은 태양광을 활용한 '발전소 지원'과 '태양광 패널 지원'으로 이뤄진다. 발전소 지원의 경우, 전국 농어촌의 협동조합·자활기업·사회적기업 등에 태양광 발전소를 무상으로 지어주고, 여기서 나온 전력판매 수익금을 일자리 창출과 지역공동체 복지 향상에 사용된다.
햇살행복 패널 지원은 태양광 패널 무상설치로 복지시설과 취약가구에 전기요금을 절감해주는 사업이다. 그간 72개의 사회복지시설과 165곳의 취약계층 가구에 패널을 지원했다. 보통 사회복지시설에는 패널이 10kW이하로 설치되는데, 연간 약 150만원의 전기요금 절약 효과를 얻고 있다. 김 본부장은 "취약계층가구는 1kW의 패널로 연간 약 15만원의 전기요금 절약 효과를 얻는다. 복지시설과 취약가구의 에너지 사용료 절감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햇살행복 발전 사업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5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 30호와 태양광 패널 150호를 추가로 준공할 예정이다.
한전은 사회적 기업 등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다. 지난 2015년을 시작으로 현재 202개사에 21억여원을 지원했다. 한전은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자활기업 등에 창업기-성장기-성숙기로 구분해 사업 주기별로 맞춤형 지원을 하는 게 특징이다. 창업기 기업에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초기 경영자금을 지원한다. 성장기 기업에는 국내·외 판로 확대 등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성숙기 기업에는 에너지분야 소셜 프로젝트 투자 등으로 사회적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판로 확대 중 하나가 전력그룹사 이전지역 농수축산물 박람회다. 한전 및 전력그룹사가 지자체, 사회적 경제조직 150여개사와 함께 본사 이전지역의 우수 농수축산물을 시민들에게 직거래로 판매하는 행사다. 지난해 11월초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사흘간 이 행사가 열렸는데 3만7000여명이 방문해 3억4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16년째 이어진 '사랑의 에너지나눔'
한전의 업무와 연계한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 '사랑의 에너지나눔'도 16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전 직원들의 자발적으로 모은 기금으로 저소득층이 체납한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한해 상반기(6월), 하반기(11월) 각각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한전은 지난해까지 저소득 2만6000가구(누적)에 전기요금을 지원했다.
저소득층 개안수술 지원 사업 '아이 러브 1004 프로젝트(Eye Love 1004 Project)'도 지난 2011년부터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내 1202명, 해외 851명에게 '세상의 빛'을 선물했다. 김 본부장은 "이 사업은 저소득층의 실명위기 환자들에게 개안수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인데 '세상의 빛'을 선물하는 한전의 특화형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했다.
한전은 대학생 및 다문화가정 여성 등을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전은 지난 2015년부터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부탄, 몽골 등 해외 12개국에 대학생 390명(누적기준)을 봉사단으로 파견했다.
또 한전은 다문화가정 이주여성과 자녀들의 모국 방문도 돕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6년째 베트남, 중국 등 다문화가정 이주여성과 자녀 455명의 모국 방문을 지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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