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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LG전자 생활가전 렌탈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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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헬스케어·부동산 임대로 전년比 82% 늘어난 2925억 벌어
케어솔루션 팀, 담당으로 격상해 렌탈 제품 유지·관리 서비스 제고

‘황금알 낳는’ LG전자 생활가전 렌탈서비스

LG전자의 생활가전 렌탈서비스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LG전자는 렌탈 사업이 탄력을 받자 렌탈 제품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케어솔루션을 지난해 시작하기도 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헬스케어 렌탈과 부동산 임대를 통해 2924억67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17년 수익인 1605억7300만원보다 82%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LG전자의 리스료 수익은 지난 2014년 902억3500만원, 2015년 999억8100만원, 2016년 1134억320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임대 수익 대부분이 헬스케어 렌탈 사업에서 창출됐다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LG전자의 헬스케어 제품 렌탈 사업이 빠른 확장세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LG전자는 정수기, 전기레인지,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건조기, 안마의자를 렌탈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LG전자의 케어솔루션 서비스 런칭도 렌탈 사업의 확장세와 맞물린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가전제품 관리서비스 '케어솔루션'을 시작했다. 케어솔루션은 LG전자의 렌탈 제품들을 보다 전문적으로 유지·관리해주는 서비스다. LG전자는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얼음정수기냉장고에 대해서도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어솔루션 매니저들은 정기적으로 핵심 부품을 교체하고 위생을 관리해준다. 또 제품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점검한다. 예컨대 케어솔루션 매니저는 퓨리케어 정수기의 필터를 교체해주는 일반적 유지 서비스에 더해 내부 직수관도 매년 무상으로 교체해준다.

LG전자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는 케어솔루션 담당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케어솔루션 사업조직을 '팀'에서 '담당'으로 격상했다. 현재 이 조직은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의 총괄 아래 케어솔루션 서비스 대상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케어솔루션 서비스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주체는 LG전자의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이다. LG전자가 100%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이 회사는 실적 확대 추세에 있다. 이 회사의 지난 2017년 매출은 2087억4156만원이다. 지난 2016년 매출액인 1549억3304만원보다 35% 가량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5억원에서 81억원으로 확대됐다.

LG전자가 케어솔루션 서비스에 힘을 실으면서 하이엠솔루텍 역시 매출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케어솔루션 대표는 조재효 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B2B 시스템 수도권 담당이 맡고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