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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리코 돼지 진위 의문"... 발끈한 한돈

양돈농가들이 이베리코 돼지 때문에 뿔이 났다.

대한한돈협회는 최근 '소비자 기만하고 현혹하는 이베리코 허위광고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수입업자들이 이베리코 품종에 대한 진위를 알 수 없는 '수입신고필증'을 근거로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A사는 신제품 피자를 출시하며 이베리코 돼지를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한돈협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이베리코 돼지 앞다릿살로 만든 하몽(생햄)도 아니고 돼지 지육을 사용한 제품"이라며 "과대·허위광고"라고 지적했다. 돼지 지육은 다리 부위를 제외한 몽통 부분을 말한다. 하몽은 돼지 다릿살을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햄으로 세계 4대 진미로 불리고 있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일반 돼지고기를 세계 4대 진미라고 내세운 것은 소비자 기만"이라며 "원산지도 스페인과 국내가 섞여 있는데 비율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스페인에서 하몽은 등급을 매기지만 일반 고기는 그런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1월 국내에서 판매중인 이베리코 돼지의 10%가 백색 돼지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등급을 매기지 않는 지육에 하몽의 등급을 붙여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