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한화투자증권의 권희백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책임경영에 앞장서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21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권 대표는 이달 초 2만9445주를 사들여 총 12만3600주를 보유하는 등 대표이사 취임 후 3년 동안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배준근 자산관리(WM)본부장을 비롯한 임원들도 책임경영 강화에 발맞춰 올해에만 자사주 12만 5438주를 샀다.
한종석 한화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은 "대표이사 등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겠다'는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며 "지난 2년간 흑자를 냈음에도 주가가 낮다. 자사주를 매입해 주주들에게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에는 한화자산운용이 참여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이후 회사의 성장을 기대하는 측면도 있다.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가 확정되면 한화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원대로 진입, 중대형사로 올라서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달 4일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유상증자가 성사되면 금융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한화투자증권 후순위사채 신용등급과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 검토'로 변경했다. 한 상무는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단순 자본 확대 이상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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