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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참석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본원적 경쟁력 높여 반도체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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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가시적 창출 선언도

주총 참석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본원적 경쟁력 높여 반도체 위기 돌파"


이석희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사장(사진)이 22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최근 하향세를 걷고 있는 반도체 사업 환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SK하이닉스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에는 사회적 가치를 가시적으로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반도체 역사상 유례 없는 지난 2년의 호황기가 지났다"며 위기를 강조했다. 실제로 D램 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월 말 무렵 40% 가까이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지난해 8월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 1·4분기까지 26% 떨어졌다. D램 업계 3위를 점하고 있는 미국의 '마이크론'은 최근 이 같은 시장상황에 굴복해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을 각각 5%씩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사장은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의 핵심 경쟁력인 공정 미세화와 수율 향상을 통해 원가절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2세대 10나노급(1y) D램을 올해 2·4분기부터 양산하고 3세대 제품 개발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SK그룹의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힘쓴다. 그는 "반도체 생태계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공유 인프라에 기반한 사업모델의 확대, 지속경영 전략 체계 실행 등 그간 추진해온 사회적 가치 창출의 결실을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장은 "2019년을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각각 1명을 신규 선임했다. 오종훈 SK하이닉스 글로벌세일즈마케팅(GSM) 담당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그는 D램 관련 상품 기획, 개발 등을 두루 거친 D램 전문가로 꼽힌다.
이로써 SK하이닉스 사내이사는 박성욱 부회장, 이 사장과 함께 오 부사장까지 총 3명으로 채워지게 됐다. 사외이사로는 하영구 전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37년간 은행업계에서 몸담은 금융 전무가로 한미은행장, 한국씨티은행장, 금융개혁협의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