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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소설 '칼의 노래', 창작관현악곡으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신춘음악회'
서양작곡가 이태일 작곡,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연주

김훈 소설 '칼의 노래', 창작관현악곡으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박호성 단장 취임 신춘음악회 /사진=fnDB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3.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및 제15대 단장 겸 상임지휘자 취임 공연 ‘신춘음악회-새로운 100년, 당신이 주인’를 4월 3일(수)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박호성 단장의 취임 첫 공연인 ‘신춘음악회’는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로 우리 민족 100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작은 작가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서양작곡가 이태일이 작곡한 창작관현악곡 ‘The song of sword’가 연다. 이어 자유와 독립의 의지를 대금과 관현악의 음악적 빛깔로 표현하는 중견 작곡가 강상구의 대금협주곡 '바람의 자유',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노래한 ‘오래된 이야기, 봄바람 끝에서’가 펼쳐진다.

독립의 의지를 표현한 창작관현악 ‘어둠 속의 빛을’, 환희와 민족자존을 위한 타악협주곡 ‘불꽃’ 그리고 구 조선총독부(중앙청) 건물 해체식에서 연주된 대표작곡가 박범훈의 전통소리와 테너, 합창단의 큰 울림 있는 무대 ‘천둥소리’ 순으로 연주된다.

일제에 억압받던 우리 민족의 아픔과 독립의 기쁨, 앞으로 희망차게 나아갈 100년을 표현하기 위해 큰 스케일과 역동성이 넘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드로잉아트, 대금협주, 신세대노래, 타악협주, 전통소리와 테너 그리고 합창단 등 동서양과 전통, 현대가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연으로 구성했다.

박호성 단장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현대 관현악을 선도하도록 창작활성화를 꾀하고, 다양한 장르의 융복합 작품을 제작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쉽고 가깝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을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관객들이 가득한 공연을 만들겠다.
관객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찾아가는 음악회를 활성화해 국악으로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오는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일을 기념해 매년 열리는 '세종음악기행'을 선보인다. 올해는 음악가로서의 세종대왕 이야기를 5명의 작곡가들과 함께 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펼쳐보일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