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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천연가스 G&P사에 1700억 투자

북미 에너지 사업 강화 차원 투자 재무적 역할넘어 경영 일부 참여

SK가 미국 천연가스 채집·가공(G&P) 전문업체 '블루레이서 미드스트림'에 1억5000달러(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28일 밝혔다.

셰일에너지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SK는 단순 재무적 투자자의 역할보다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에도 일부 참여할 수 있는 투자인 셈이다. G&P사업이란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해 채집하고 최종소비자에게 판매하는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서비스 사업을 뜻한다.

이번 투자는 에너지 전문 사모펀드인 퍼스트리저브가 전략적 투자자로 SK를 선정한 후 공동 투자한 것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 및 삼성증권도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의 펀드를 통해 추가로 1억 50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2012년 설립된 블루레이서 미드스트림사는 북미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인 오하이오-웨스트버지니아 주 마셀러스-유티카 분지의 대표적인 G&P 업체다. 1100km 길이의 파이프라인과 연간 730만t의 천연가스를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SK관계자는 "최근 북미지역은 셰일혁명으로 천연가스 생산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G&P 등 미드스트림 인프라 확충 속도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블루레이서사가 있는 마셀러스-유티카 분지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파이프라인 건설이 이루어지면서 앞으로 북미지역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