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컵반바, 신라면 스틱, 후렌치파이 잼, 참이슬 치약….
올해 만우절에도 식품업계는 히트제품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결합한 위트있는 '만우절 제품'을 선보였다. 웃고 넘기는 마케팅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만우절에 선보였다가 실제 제품으로 출시된 사례도 있다.
1일 CJ제일제당은 만우절 기념으로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아이스크림 바 형태의 '햇반 컵반'을 게시했다. 아이스크림 바 처럼 간편히 햅반 컵반을 즐기라는 콘셉트다.
정식품의 '베지밀 아이스크림콘'도 이번 만우절의 히트 아이템이다. 올여름을 강타할 신제품으로 47년만에 출시했다는 설명이 붙은 이 제품은 정식품의 상징인 100% 콩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농심은 신라면과 바나나킥을 이용한 만우절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우리 탕비실 가서 라면 한잔 할래?'라는 소개가 붙은 신라면 스프스틱은 스프를 스틱형 커피로 만들었고, 우유와 섞어 마시는 바나나킥 분말스틱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해태제과의 만우절 제품은 후렌치파이 잼이다. 후렌치파이 위에 올려졌던 딸기 잼을 넣은 병을 만들어 빵에 발라먹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와함께 홈런볼 속에 들어있는 초코스프레드도 병제품 처럼 만들어 만우절의 재미를 더했다.
만우절마다 깜짝 아이템을 선보인 하이트진로는 어른들을 위한 '19금 치약'을 공개했다. 참이슬과 LG페리오가 콜라보 했다고 소개한 이 제품은 치약에 참이슬 병 디자인을 적용해 양치하면서도 술자리에 있는듯한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양치컵 대신 지난해 만우절 상품으로 내놨다가 실제 판매까지 들어간 '한방울잔'을 사용한 것도 눈에 띈다.
만우절 기념으로 올렸다가 실제 출시된 또 하나의 제품은 팔도의 만능비빔장이다. 2017년 만우절 당시 'NEW 팔도 만능비빔장 출시'라는 가상 이벤트를 진행한 이후 제품 출시를 원하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제품화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