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FC서울과 경남의 K리그1 6라운드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전경. / 사진=김성호 기자
지난 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한 FC서울이 홈에서 경남을 격파하고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경남과 최근 다섯 번의 맞대결에서 3무 2패의 열세에 놓여 있던 징크스도 격파했다. 올 시즌 서울의 공격을 책임져야 할 페시치는 전반 막판 K리그 마수걸이 골을 작렬시켰다.
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6R FC서울과 경남의 경기는 서울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전반전 페시치, 후반전 조영욱이 한 골씩 기록한 서울이 경기 내내 앞서나갔고, ‘경남극장’이라 불리며 극적인 경기를 이어온 경남은 후반 막판 한 골을 만회했다.
특유의 5-3-2 포메이션에 주전멤버가 그대로 나선 FC서울과 달리 경남은 로테이션 멤버를 대거 가동해 체력을 안배했다. 3일 뒤인 9일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전 득점자인 조던 머치와 배기종, 네게바, 쿠니모토, 김승준, 곽태휘 등이 모두 선발에서 제외됐다.
경남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을 상대한 대부분의 팀이 그랬듯, 고전적인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박기동과 조재철이 공격으로, 이승엽·하성민·김종필·이영재가 허리를 이뤘고, 이재명·여성해·우주성·안성남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이범수가 출전했다.
서울은 지난 울산 원정에서 문제를 드러낸 미드필드 진을 다시 한 번 가동하며 감독의 신뢰를 증명했다. 강한 압박 속에서 전방으로 패스를 배급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정현철은 이번에도 알리바예프와 고요한 뒤를 책임지며 경기를 풀어갔다.
부진했던 우측면의 신재원은 후반 정원진과 교체돼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고요한이 자리를 대신했다.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 출신 페시치는 6라운드에서야 첫 골을 터뜨리며 체면치레했다.
다만 서너 차례 기회를 모두 무산시키며 충분한 적응에는 다소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로 서울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과 상주에 승점 각 2점과 3점 앞선 1위로 올라섰다. 7일 경기 결과에 따라 서울은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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