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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스타트업 이야기] "최적의 인테리어업체 AI 매칭… 손품·발품 확 줄여 줄 것"

황인철 인스테리어 대표
먹튀·자재 바꿔치기·AS
'3대 핵심사고 보장제' 시행..최근 40억 투자 유치
AI 추천 시스템 구축에 활용

[기발한 스타트업 이야기] "최적의 인테리어업체 AI 매칭… 손품·발품 확 줄여 줄 것"

"인스테리어는 수많은 인테리어 중개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3대 사고 시 100% 책임을 진다. '소비자 보호'가 필수라는 업의 가치를 한샘에서 배워서다. 올해는 최근 투자유치한 40억원을 온라인 시스템 구축에 집중해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월 거래액 100억원 시대를 열겠다."

황인철 대표(사진)는 인스테리어 창업 전 한샘에 13년을 몸담았다. 한샘에서 재무, 기획, 투자를 담당하면서 누구보다 인테리어 시장의 미래가능성을 빨리 알아챘다. 황 대표는 7일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현재 20조원이지만 매년 노후주택이 7~8% 증가하고 단가 상승을 고려하면 5년 뒤에 약 40조원이 될 것"이라면서 "'노후주택을 고치면서 산다'는 것이 큰 트렌드가 된 이상 산업 성장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약 40조원은 완성차의 내수 시장 규모와 맞먹는 수치다.

인테리어 시장의 장밋빛 전망만 보고 황 대표가 인스테리어를 설립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온라인으로 인테리어 견적을 내는 이용자는 100명 가운데 4명에 그친다.

황 대표는 전형적인 레몬마켓(정보 비대칭 시장)인 인테리어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그는 "인터넷에서는 인테리어 가격, 디자인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정보의 홍수"라면서 "고객 성향에 맞고 신뢰할 수 있는 최적의 인테리어 업체를 발굴해 연결해주기만 해도 고객 시간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테리어 속성은 개인 맞춤형으로, 50% 이상의 고객은 작은 인테리어 숍에서 인테리어를 할 것"이라면서 "인테리어 중개 시장의 솔루션을 우리가 만들면서 전통시장을 바꾸면 100명 중 50명의 고객이 온라인을 이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 대표가 생각하는 혁신의 핵심은 신뢰와 온라인 서비스다.

인스테리어가 이른바 먹튀와 자재 바꿔치기, AS 미이행 없는 '3대 핵심 사고 보장제'를 내세운 이유다. 황 대표는 "3대 핵심 사고 보장은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고민에서 내린 결단"이라면서 "이는 보수적인 회사인 한샘에서 양적 성장보다 고객 만족, 고객 안전에 포커스를 두고 한 직장생활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같은 '책임'지는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은 인스테리어 하나다. 또 인스테리어가 한 1000건 넘는 시공 중 AS 미이행 사고는 0건으로, 이 역시 신뢰할 수 있는 인테리어 업체를 가려낼 수 있는 안목을 한샘에서 길렀기 때문이다.

올해 황 대표는 최근 벤처캐피털(VC) 등에서 유치한 40억원을 온라인 시스템 구축에 쏟을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엔씨소프트에서 김영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하고 팀을 재정비했다.
김 CTO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미래기술에도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7월에 인스테리어 애플리케이션이 나오면 AI 기술이 적용돼 개인화 기반의 추천 시스템도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온라인을 통해서 전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할 것"이라면서 "공사 중 오프라인 서비스나 고객과 소통도 온라인으로 하면서 전년보다 4배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