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갤럭시 S10'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 최초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폴더블 폰이 오는 2023년이면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5%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폴더블폰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오는 4~5월부터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화웨이 등 대다수 업체들도 완제품을 올해 안에 시판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을 포함한 디바이스의 전세계 출하량이 22억1000만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스마트폰 시장은 2020년에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9일 전망했다.
가트너의 책임 연구원인란짓아트왈 (Ranjit Atwal)은 “PC시장은8년 연속 정체 상태”라며,“2019년PC출하량은2억5,800만 대로, 2018년 대비0.6%하락했다”고 말했다. 기존PC부문의2019년 출하량은 전년대비3%하락한1억8,9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란짓 아트왈 책임 연구원은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오래된PC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교체도 하지 않고 있어, 2019년 PC출하량이 600만 대 가량 감소했다."면서 "기업이 윈도우10버전 교체를 2020년으로 미루면 미지원 운영 체제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 위험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 휴대전화 출하량은 전년 대비 0.5%하락한 18억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가트너의 책임 연구원인로버타코자 (Roberta Cozza)는 “사용자들은 새로운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임계점에 도달했다.즉,완전히 색다른 활용성,효율성,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모델이 아니라면 사용자들은 업그레이드를 원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결과적으로,포화된 고가 휴대전화 시장은2019년에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
가트너는 폴더블 폰이 오는 2023년이면 고가 휴대전화 시장의 5%를 차지하며, 약3000만 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로버타 코자 책임 연구원은 “사용자들은 폴더블 폰을 하루에도 몇 번씩 손에 들고 수시로 펼쳐서 플라스틱 스크린에 타이핑하는 등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것이고,이로 인해 스크린이 접히는 방식에 따라 긁힘이 빨리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또,그는 “향후5년간 폴더블 폰은 몇 가지의 어려움으로 인해 틈새 제품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스크린 표면도 문제고,가격도 큰 장벽이다.현재 판매가2천달러로 책정된 폴더블 폰에는 단점이 상당히 많고,심지어 얼리어답터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트너의 연구원들은 제조사들이 단기적으로 폴더블 폰에 다양한 더 많은 폼팩터 실험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적의 사용 패턴과 사용자 선호도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로버타 코자 책임 연구원은 “제품 관리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제품 개발 시 유용성을 핵심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모든 폴더블 스크린에서 지속적이고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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