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수화가 석창우 12일부터 에프앤아트 스페이스에서 42번째 개인전 이스라엘 순례길에 새겨진 평화의 말씀 표현한 작품 60점, 부활절 앞두고 관객들에 공개 "와서 보아라 라는 성경 말씀처럼 설명하지 않아도 알수있는 전시"
석창후 화백이 2018년 이스라엘 성지순례당시 먹과 한지로 그린 '십자가'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패럴림픽 폐막식과 2018년 평창동계패럴릭픽 폐막식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 의수화가 석창우 화백의 전시가 12일부터 서울 효창동 에프앤아트 스페이스에서 예수님의 일생의 말씀인 평화라는 주제로 개인전이 열린다.
명지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석화백은 1984년 어느 가을날, 전기 안전 점검 중 2만2900볼트의 전기에 감전됐다. 전원 차단장치의 고장으로 인한 사고였다. 그의 나이 만29세. 둘째 아이가 태어난 지 불과 한달반 되었을 때였다. 그는 1년6개월 동안 열두 번의 수술을 받고 재활의 시간은 그에게 현실을 직시하는 시간이었다.
그가 처음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아들 때문이다. 어느 날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여 볼펜으로 참새를 그려주게 되었는데, 아내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그후 그림을 전문적을 배우고 싶어 미술학원에 등록하러 갔지만 팔이 없는 사람을 가르쳐본 적이 없다는 이유로 여러 번 거절을 당했지만, 작가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통해 세계 최초로 인체를 대상으로 한 수묵크로키분야에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석창우 화백
이번 전시는 작가의 이전 개인전과 달리, 보여지는 사물과 인물이 아닌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의 성지인 이스라엘 순례길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고 작가가 느낀 감정을 표현한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또한 예수께서 빌라도 앞에서 사형 선고를 받으신 사건을 시작으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묻히시기까지 일어났던 장면을 작가의 생각과 상상으로 표현한 8.15M의14처가 부활절을 맞이하여 관람객을 맞이 할 예정이다.
석 화백은 올해 큰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그것은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작품의 연장선이 될 순례길 '비아 프란치제나' 삶은 '무엇을 위해',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그 답을 찾기 위해 향하는 구도의 길로써 그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풍경들을 화첩에 담고,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예술을 탐색하는 여정으로 순례길을 계획하고 있다. 작가가 특별히 관람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와서 보아라" 라는 성경말씀처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고 볼 수 있는 전시라고 전했다. 전시는 5월 24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