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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확산 발판… 전국 14곳에 '미니클러스터' 구축

제조 데이터 수집·공동활용.. 산단공, 산학연 네트워크 확대

#. 경남 창원에 있는 스마트 전력 제어 모듈(센서) 개발 기업인 A사는 공장 모니터링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B사, 빅데이터 분석 관련 대학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기업의 노후장비 고장 예측을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네트워크는 창원 지역 48개 제조기업에 개발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 기업의 장비에 전력센서를 부착해 장비별 전력사용량을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같은 지역에 있어 고장이 났을 때 즉시 대처가 가능하고 과부하와 화재도 예방할 수 있다. 이 네트워크는 앞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개발해 장비의 수명을 미리 측정해, 예지 정비, 공정 효율화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스마트공장 확산 발판… 전국 14곳에 '미니클러스터' 구축

앞으로는 이런 산학연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선도할 '스마트산업 산학연네트워크(스마트 미니클러스터)' 14개를 신규로 구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스마트 미니클러스터는 산업단지 입주기업 20~30곳과 관련 대학, 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산학연 네트워크다. 제조 데이터 수집·활용과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기술·정보 교류 및 연구개발(R&D)을 수행한다. 이곳에는 제조데이터 전문 코디네이터가 매칭되고 1년에 운영비 5000만원을 지원 받고 제조 데이터 활용 연구개발(R&D)을 우선 배정 받는다.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14개 스마트 미니클러스터는 전국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선정됐으며, 입주기업 200개사를 포함, 총 340개의 산·학·연이 참여했다.
분야별로는 자동차부품 4개, 전기·전자 3개, 기계 2개, 뿌리산업 2개, 정밀화학 2개, 조선 1개가 구축됐고, 지역별로는 스마트 선도산단으로 선정된 창원(4개)과 반월시화 국가산단(3개)에서 7개, 서울(서울디지털), 부산(녹산·신평), 충청(천안·아산), 전북(군산·익산), 강원(북평·문막·동화) 등 전국 주요 산단에 각 1개씩 구축됐다.

산단공은 올해 스마트 미니클러스터 구축·운영과 제조 데이터 활용을 위한 R&D 지원에 총 110억원을 투입하고 향후 스마트 미니클러스터 구축과 지원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스마트산업단지 구축을 위한 핵심 과제인 스마트 제조환경 조성을 위해 전국 산업단지 내 산·학·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미니클러스터를 기획·구축했다"며 "이번에 구축된 스마트 미니클러스터는 산·학·연간 상시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조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협업 모델로 스마트산업단지 성공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