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켑카. [AP=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10㎏ 이상 감량하고도 340야드를 장타를 날렸다.
켑카는 12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켑카는 통산 5승 중 메이저대회 우승이 세 차례나 있다. 2017년과 2018년 US오픈, 그리고 지난해 PGA챔피언십이다.
올해 29세인 켑카는 키 183㎝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괴력의 장타가 트레이드 마크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313.4야드로 8위, 2016-2017시즌에는 310.5야드로 6위에 올랐다. 몸무게 93㎏를 유지했던 그는 최근 다이어트로 약 11㎏ 정도를 감량했다. 감량은 ESPN이 발행하는 잡지 ‘바디 이슈’에 실릴 누드 사진 촬영이 이유라는 설이 파다하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채널은 "하루에 1천800칼로리만 섭취하는 다이어트로 체중을 줄인 켑카가 '감량을 너무 많이 했다'는 주위 비판을 1라운드에서 무색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켑카는 이날 최장 340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터뜨렸다. 역시 장타인 더스틴 존슨(미국)이 15번홀(파5)에서 349야드까지 날렸지만 켑카도 이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켑카는 3월 초 혼다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이후 3개 대회에서 컷 탈락 하는 등 최근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면서 부진이 '다이어트 후유증'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것과 무관하다고 말한다. 그는 감량에 대한 주위 평가에 대해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결정"이라며 "주위에서 무슨 말을 하든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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