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라인업 완성
삼성, 이달 중 美서 갤폴드 5G
일정 미룬 LG "완성도에 집중"
화웨이가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5G 폴더블폰 '메이트X' 연합뉴스
【 선전(중국)=서영준 기자】 중국 화웨이가 5세대(5G) 통신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5G 상용화 초기 주도권 다툼에 뛰어들었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타이틀은 한국이 가져갔지만 시장 리더십 확보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중국의 전략이 읽히는 대목이다.
화웨이는 지난 1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19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을 통해 5G 시대 초기 선보일 디바이스 로드맵을 발표했다. 단일 5G 스마트폰 출시 일정이 아닌 올해 전체 계획을 공개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화웨이는 오는 6~7월 사이 고정형 방식의 단말로 5G CPE 프로를 내놓을 예정이며, 5G 첫 스마트폰으로는 7월 폴더블인 메이트X를 출시할 계획이다. 메이트X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에 처음으로 모습이 공개됐다. 숀 셩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부문 스마트폰 제품사업부 부사장은 직접 메이트X를 들고 나와 "메이트X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폴더블폰이 될 것"이라며 "메이트X는 폴더블 외에도 일반 5G 모델도 있으며, 7월 이후 다양한 5G 스마트폰들이 10~11월 출시될 것이다. 내년에는 중가형, 2021년에는 저가형까지 모든 라인업의 5G 스마트폰을 완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 모델로 5G 스마트폰 시대 개막을 알렸다. 특히 갤럭시S10 5G는 국내에서 10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5G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갤럭시 폴드를 이달 중으로 미국에 선보이고, 내달 유럽과 한국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내달 중순 5G 모델로 갤럭시 폴드가 나올 방침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올해 5월 국내 시장에 갤럭시 폴드를 5G용으로 출시하고 100만대 이상을 팔겠다"며 "출시 전 일부 지역에 체험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만져볼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오는 19일 첫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었던 LG전자는 일정을 연기했다. 5G 초기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스마트폰 완성도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LG전자의 5G 스마트폰은 V50 씽큐로 지난 2월 MWC19에서 공개된 이후 국내 출시 일정을 조율해 왔다. V50 씽큐의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며, 향후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5G 스마트폰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라며 "퀄컴과 국내 이통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크 등에 이르는 5G 서비스와 스마트폰 완성도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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