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난감한 상황이 있다. 주변에서 업무용 노트북PC로 뭐가 좋으냐고 물어볼 때가 그렇다. 레시피가 복잡한 칵테일 주문을 받는것과 비슷하다. 스테이크 굽기로 따지자면 '미디움 레어' 수준이랄까. 성능은 좋아도 가벼워야 한다. 게이밍 노트북을 바라지는 않지만 너무 느리면 답답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노트북 9 올웨이즈'(사진)는 이런 고민을 어느정도 해결해줄 만 하다. 우선 본체가 가볍고 견고하다. 저장장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사용해 부팅이나 프로그램 실행 속도도 빠르다. 보조배터리로도 충전할 수 있어 외부에서 버티기 좋다.
실버 컬러의 외관은 견고하다. 본체는 '싱글 쉘 바디' 기술을 적용했다. 금속 표면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기술이다. 화면 13.3인치 모델은 799g으로 가벼운 편이다. 두께도 13.9mm로 여성이 한손으로 들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모니터는 시원한 화면이 특징이다. 양쪽 베젤이 6.1mm길이로 웹서핑 하거나 영상을 볼때 몰입도가 좋다.
기자가 가장 편리하게 느끼는 것은 지문인식 로그인 기능이다. 자판 오른쪽 하단에 있는 지문인식 버튼은 오른손 검지손가락 지문을 등록해 쓰면 편리하다. 일과중 이동이 많은 사람에게 유용하다. 저장장치는 256GB SSD를 탑재해 노트북을 빠르게 끄고 켤 수 있다, 다만 간혹 지문인식이 작동하지 않을 때도 있다. 비밀번호를 잊을 수 있으니 비밀번호에 대한 힌트를 쉽게 입력해 놓아야 당혹스런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배터리와 충전 성능은 두가지 측면에서 유용하다. 노트북과 함께 제공되는 어댑터는 급속충전 기능이 있다. 20분만 충전해 3시간동안 쓸수 있게 됐다. 완전 방전된 상태에서 완충하는데까지는 1시간 20분이면 된다. 어댑터가 없어도 스마트폰용 보조배터리를 노트북의 USB-C포트에 꼽으면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다.
모니터와 키보드는 야외나 어두운 실내에서도 쓰기 적합하다. 밝은 곳에서는 기능키(Fn)와 F10 버튼을 함께 누르면 모니터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실내에서 작업할 경우 주변 조명이 꺼지면 키보드의 백라이트 기능이 작동해 오타를 피할 수 있다.
게임 성능은 어떨까.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까지는 순조롭게 돌아간다. 다만 '어쌔신 크리드' 같은 3차원(3D) 기반 게임을 하는데는 무리가 있다. 가격은 13인치 모델은 158만~186만원. 15인치 모델은 173만~207만원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