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떨어져 23주 연속 하락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떨어져 23주 연속 하락했다. 일반아파트가 0.08% 떨어져 한 주전(0.04%) 대비 히락폭이 2배 확대됐다.
국지적인 재건축 아파트값 반등으로 하락폭이 둔화됐던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일반아파트의 매물 증가로 다시 하락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거래 침체에 조급해진 집주인들이 매도 물량을 늘리는 분위기다. 최근 정부가 '2019년 주거종합계획'을 통해 투기수요 차단과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 관리 방침을 강조했고, 오는 6월에는 3기신도시 11만호의 구체적인 공급 계획도 예정돼 있다. 신도시 새 아파트 공급 기대로 수요자가 관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떨어져 23주 연속 하락했다. 일반아파트가 0.08% 떨어져 한 주전(0.04%) 대비 히락폭이 2배 확대됐다. 재건축은 급급매 소진으로 매물이 줄어들며 0.14% 상승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일반아파트의 약세 분위기가 시장 전반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울에서 매매폭이 가장 큰 지역은 강동구로 -0.53%를 기록했다. 이어 서대문(-0.30%), 중구(-0.30%), 노원(-0.13%), 광진(-0.08%), 강서(-0.07%), 도봉(-0.07%) 등의 순으로 떨어졌다.
강동은 고덕동과 상일동 일대 대규모 아파트 입주시기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주변 일반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동탄(-0.07%), 분당(-0.05%), 일산(-0.05%), 평촌(-0.04%), 위례(-0.03%) 순으로 하락했다.
전세가격 역시 매매가격 하락률이 컸던 강동구의 낙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서울이 0.07% 떨어졌다. 강동(-0.56%), 은평(-0.43%), 강남(-0.40%), 동대문(-0.15%), 강북(-0.10%), 서대문(-0.07%)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4%)도 역시 전세가격 약세를 이어간 가운데, 의정부는 -0.31%로 가장 크게 전셋값이 떨어졌다.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신곡동 이편한세상추동공원(1561가구) 영향으로 전세계약 체결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반년 째(23주 연속)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거래 절벽 현상까지 장기화되면서 분위기 반전을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근 2주 동안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주요 재건축단지들의 급매물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인 가격 반등이 나타났지만, 그 동안 잘 버티던 일반아파트 매물이 늘어나면서 시장 전반에까지는 그 영향력을 확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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