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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CIO 최종 후보 6인 압축

인사검증 후 내달 8일 발표

9조원 규모의 자금을 굴리는 공무원연금 신임 자금운용단장(CIO) 윤곽이 드러나면서 그 면면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지난 19일 신임 자금운용단장(CIO)지원자 중 6인의 서류 심사 통과자를 선정하고 이를 통보했다. 이들 지원자들은 내달 초 서울 기금운용본부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공무원연금측은 신임 CIO발표를 애초 계획대로 내달 8일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무원연금은 서류 면접을 통과한 이들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CIO 인선엔 총 17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과한 6인의 전·현직 자본시장 전문가가 면접에서 맞붙게 됐다.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면접을 통과한 6인은 △배기범 전 신한생명 CIO △김진우 전 군인공제회 대체투자본부장 △서원주 전 PCA생명 CIO △조병문 타이거인베스트먼트 부사장△진기천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그리고 현직 CIO급 인사도 1명 포함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배 전 CIO와 김 전 CIO는 최근 과학기술인공제회 CIO 숏리스트에도 올라 경합을 벌인 바 있다.

배기범 전 CIO는 1987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런던지점, 신탁증권부, 증권운용부 등을 거친 후 2012년 IB본부장을 지냈다. 지난 2015년 신한생명 부사장을 역임했다.

김진우 전 군인공제회 대체투자본부장은 한국투자신탁 채권운용팀 운용역과 슈로더투신 운용 투자팀장, 피닉스자산운용 본부장, 동부저축은행 투자금융본부장 등을 지냈다. 운용사와 저축은행 등 다양한 업권에서 투자경험을 쌓아온 그는 2015년부터 지난 1월 말까지 군인공제회에서 투자전략실장, 대체투자 본부장 등을 거쳤다.

서원주 전 CIO는 PCA생명(현 미래에셋생명) CIO는 주로 보험권 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려온 매니저 출신이다. 그는 1988년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에 입사해 투자사업부, 싱가포르, 뉴욕 법인 등 국내외 운용 주요 파트는 두루 거쳤다. 이후 2014년 당시 PCA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해 초까지 CIO를 지냈다.

현직 출신들의 경쟁도 눈에 띈다.

진기천 삼성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국내 주식, 채권은 물론 해외운용에도 능한 것이 강점이다. 그는 1989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자산운용본부에서 투자전략부장을 지내며 주식, 채권, 파생 등 전 분야를 운용했다. 이후 2010년부터 런던법인장으로 지내다 삼성생명 런던법인이 삼성운용으로 2015년 말 이관되면서 둥지를 옮겼다. 삼성운용에선 주로 글로벌운용본부에서 운용을 담당해왔다.

조병문 타이거투자자문 부사장은 지원자 가운데 유일하게 셀과 바이사이드를 거친 자본시장 전문가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인 그는 현대증권, LG투자증권 등을 거친 이후 KB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2016년간 에프앤가이드의 컨설팅사업부장을 지내며 국내 주요 연기금들의 자산운용 컨설팅과 대체자산의 공정가치 평가, 사후관리를 도맡았다. 2017년부터 타이거투자자문 부사장으로 재직중이다. 객관적, 체계적으로 주요 연기금들에 대한 자산배분과 운용계획을 짜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