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소비시장으로 성장성 부각..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투자
최근 일주일 수익률만 1.75%..중위험 고수익 투자자에게 적합
신흥 아시아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거대한 소비층이 신흥 아시아 시장으로 몰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이들 국가의 우량 기업에 주목하고, 이달 아세안(ASEAN)과 인도, 대만 등 신흥 아시아 10여개국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펀드를 출시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일 설정된 '에셋플러스 슈퍼아시아리치투게더펀드'(이하 슈퍼아시아펀드)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1.75%다. 출시 한 달이 채 안됐지만 '넥스트(Next) 차이나'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25일 기준 이 펀드의 운용설정액은 35억7200만원, 운용순자산은 36억700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신흥 아시아 일등 기업에 주로 투자
슈퍼아시아펀드는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지역을 비롯해 인도,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흥 아시아 주식에 투자한다. 또 자산의 일부를 국채, 통화안정증권, 우량 회사채 등 신용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채권으로 구성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이승우 에셋플러스운용 매니저는 "핵심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신흥 아시아 시장에서 펼쳐질 소비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5억명의 중국이 투자경제에서 소비경제로 전환하면서 관광, 레저 등 '씀씀이'가 신흥 아시아로 몰리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엄청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미래 소비시장에 집중한다는 점이 슈퍼아시아펀드의 가장 큰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펀드는 신흥 아시아 내 일등기업에 주로 투자한다"며 "신흥 아시아를 중국의 제조업을 대체하는 '넥스트 차이나'로서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투자의 시대였을 때 자원 부국 중심의 브릭스(BRICs)가 답이었다면, 중국이 소비의 시대로 전환하는 지금은 '슈퍼아시아'가 답이라는 판단이다.
■올해 목표 수익률 12~15%
이 매니저가 기대하는 슈퍼아시아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연 10%를 훌쩍 넘는다. 올해 신흥아시아 증시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는 "신흥시장의 특성상 수익률의 변동성이 다소 높은 특징이 있지만 포트폴리오의 이익성장률을 기준으로 올해 연 12~15%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신흥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증시를 괴롭혔던 주요 요인들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라며 "특히, 미국의 통화 긴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국의 긴축으로 인해, 자본 유출을 막고 통화안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긴축정책을 취해야 했다고 보면, 올해는 완화정책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기회복 가시화도 긍정적 요인이다. 경험의 소비를 중시하는 중국인의 소득 증가는 신흥 아시아의 관광수요 및 내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매니저는 이 펀드가 중위험 고수익을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신흥아시아 증시의 특성상 글로벌 시장 대비 수익률의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신흥아시아 단일 국가에 투자할 경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면, 높은 위험도 존재한다.
이 매니저는 "슈퍼아시아펀드는 성장성이 높은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은 물론,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싱가포르, 태국, 대만 등의 국가에도 분산투자해 수익률의 안정성을 고려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또 슈퍼아시아 펀드는 환노출형 전략을 택하고 있어 환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단기적 관점에서는 자본이 부족하지만 성장성이 높은 국가와 충분한 자본이 축적돼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통화 흐름을 보이는 국가들에 분산투자해 환변동 위험을 완화하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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