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모다페 5월 16~30일 개최
키부츠현대무용단 개막작 '피난처' 세계 초연
2019모다페_기자간담회_조직위원회_안무가들_홍보대사정경호_홍보서포터즈 /사진=fnDB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축제인 ‘제38회 국제현대무용제 2019 모다페’(이하 2019 모다페)가 오는 5월 16~3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소극장, 이음아트홀, 마로니에공원 일대 및 이음센터 앞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공존’과 ‘공생’을 주제로 13개국 27개 예술단체 134명의 아티스트들이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춤으로 풀어낸다.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개막작이자 세계 초연작인 이스라엘 키부츠현대무용단의 개막작 ‘피난처 Asylum’다.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대 가족의 일원인 라미 비에르 예술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다.
2014년 한국인 최초로 키부츠현대무용단에 입단한 김수정 무용수를 비롯해 석진환, 정정운 무용수가 함께 한다. 이들 무용수 3인과 비에르 예술 감독은 오는 16일 첫 공연 이후 관객과의 대화를 나눈다.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8개국 17명의 무용수가 아시아에 퍼져있는 원무 중 하나인 ‘강강술래’를 차용해 만든 안애순 안무가의 ‘히어데어 HereThere’도 기대된다. 2019 모다페 국제 공동 협업작이다.
해외초청작은 총 3편이다. 오스트리아 리퀴드 로프트의 안무가 크리스 헤링이 선보이는 '우묵한 접시'와 이탈리아 다니엘레 니나렐로/코디드우오모 무용단의 다니엘레 니나렐로의 '쿠도쿠' 그리고 2005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안무가 유이 가와구치의 ‘안드로폴라이드 1.1’이다. ‘안드로폴라이드 1.1’는 이민자의 감정을 빛과 소리, 움직임으로 표현해냈다.
우리 사회 문제인 갑과 을 관계도 춤으로 표현된다. 메타댄스프로젝트의 정진아 안무가의 ‘bossy, la’는 갑과 을의 권력 관계 속 불편한 상황들을 군무와 솔로의 대립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댄스프로젝트 트라이앵글의 전미라 안무가는 부모와 자식 간의 억압적 관계를 다뤘다. ‘신성한 캐노피’는 자녀에게 규칙과 억압, 통제를 가하는 부모와 다양한 통제 언어 속에 놓인 아이의 고통과 몸의 아우성을 그렸다.
폐막작 ‘모다페 프로젝트 2019 ’호모루덴스 HomoLudens’는 세 단체의 협업 안무로 이루어진다. 영국의 프랭키 존슨의 픽업그룹과 언플러그드 바디즈의 김경신, 툇마루무용단의 김형남 안무가가 그 주인공.
존슨은 유럽 대표 춤꾼이고, 김경신은 영국의 유명한 러셀말리펀트 무용단, 호페쉬섹터 무용단 출신의 안무가다. 김형남은 2018 평창패럴림픽 폐회식 등 주요 국가행사의 안무를 맡아 온 툇마루무용단 대표이자 안무가이다.
‘호모루덴스’는 인간의 본성과 본능에 대한 ‘호모’시리즈 중 첫 작품. 규칙 없는 놀이가 게임으로 발전되고, 웃음으로 시작되어 폭력과 축제로 변모하는 일렬의 과정을 상징화한다.
지난 해에 이어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도 계속된다. ‘모다페 오프 스테이지(M ODAFE Off Stage) 모여라! 마로니에공원’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 ‘시민과 전문무용단이 함께하는 '릴레이 마로니에 퍼포먼스’를 비롯해 일반인 100인이 동시에 참여하는 워크숍 ‘100인의 마로니에 댄스’, 시민경연댄스무대 ‘나도 댄서다!’ 등이 준비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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