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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오민아의 심청가'

5월 25일 하늘극장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오민아의 심청가'
오민아 공연 포스터 /사진=fnDB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2019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세 번째 무대 ‘오민아의 심청가’를 5월 25일(토) 하늘극장에서 선보인다.

판소리의 종가(宗家)로 불리는 국립창극단에서 중견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민아 명창이 강산제 ‘심청가’를 부른다.

오민아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로, 인간문화재였던 故 성우향 명창에게 ‘춘향가’와 ‘심청가’를 사사했다.

김일구 명창에게는 ‘적벽가’를, 안숙선 명창에게는 ‘흥보가’를 배웠고 1994년 남원춘향제 전국판소리경연대회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1998년 국립창극단 입단 후에는 창극 ‘심청전’(2004), 어린이 창극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이야기’(2003) 등 다수의 창극 작품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오민아 명창은 이번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서 스승인 성우향 명창으로부터 배운 강산제 ‘심청가’를 선보인다. 성 명창이 작창을 했던 국립창극단 ‘심청전’(2004)에서 주역 심청을 맡아 열연했던 만큼 판소리 ‘심청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니고 있다.

오민아는 성우향 명창의 소리 특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 명창도 생전에 오민아를 가리켜 “컬컬한 세(細) 삼베 같은 성음이 꼭 내 성음을 닮았다”며, “씨앗 하나를 떨구고 간다”고 얘기할 정도로 제자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보여줬다.


오민아는 스승에게 받은 소리를 이번 ‘심청가’ 완창 무대에서 그대로 되살리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람 사는 세상에 곡절이 많듯 소리 성음에도 그 결이 묻어나야 한다”고 했던 스승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날카로운 기세의 성음으로 전력을 다해 ‘심청가’를 완창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고수로는 박근영·최효동이 함께하며, KBS 프로듀서와 제9대 국립창극단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정회천 전북대학교 교수가 완창판소리의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