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로 실업자수가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 22년간의 누적 고용동향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전했다.
먼저 지난달 실업률은 4.4%로 2000년 4월 4.5%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7년 4월 2.8%에서 1998년 6.8%로 2배 이상 급격히 늘어난 뒤 99년 7.2%로 정점을 찍은 뒤 현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29세 실업률의 경우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지난달 이들의 실업률은 11.7%로 97년 5.4%, 98년 11.3% 이후 최악의 지표를 갱신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8.4만명 증가한 124.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2천년 이후 최대 규모이자 다량의 실업자를 배출했던 IMF 이전보다 두 배 늘어난 것이기도 하다. 1997년 4월 기준 실업자 총계는 61.6만명이었고 다음해 4월에는 146만명, 그 이듬해인 99년에는 156.7만명으로 2.5배 가량 늘며 고공행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08년 4월 79.1만명선까지 줄어들었지만 최근 6년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0.8%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5%로 역시 0.1%포인트 내렸다.
고용률을 연령대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는 작년 4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지만, 20대·30대·50대(각 -0.2%포인트)와 40대(-0.8%포인트)에서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000명 늘었다.
월별로는 지난 2개월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하다 세 달 만에 10만명 대로 떨어진 것이다. 이 중 지난달 20대 취업자수는 368만2000명으로 전년 4월대비 2만1000명 늘었지만, 97년 501만4000명을 기록한 뒤 뒷걸음질치고 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청년 취업을 늘리기 위한 정부의 고강도 대응이 필요해지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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