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0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주가는 다음달 방영을 앞둔 '아스달 연대기' 흥행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른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10% 하향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최대 기대작 '아스달 연대기'의 경우 세트장 등 초기 대규모 제작비 투입으로 시즌1의 이익 기여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격적인 이익 기여는 시즌2 이후로 예상한다"며 "이미 시즌2 제작이 확정돼 있는 만큼 시즌1의 흥행 성패가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즌1 흥행 시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같이 높아지며 주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그러나 흥행 실패 시 시즌2에 대한 기대감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이후 메가히트작 등장 전까지 주가는 부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1118억원, 영업이익은 3% 늘어난 11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제작비 증가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로맨스는 별책부록' 사전 판매 비용 반영으로 무형자산 상각비가 예상 대비 크게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긍정적인 실적에도 주가 상승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이미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42배로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스달 연대기'의 예상 대비 높은 흥행 성적과 중국 지역 매출 확대,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향 매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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