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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한번쯤...국립창극단 ‘심청가’

6월 5일~16일, 창극 '심청가' 공연
2018년 초연, 관객의 기립 박수 받은 화제작

한국인이라면 한번쯤...국립창극단 ‘심청가’
국립창극단 '심청가' 포스터 /사진=fnDB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수정)이 오는 6월 5일(수)부터 16일(일)까지 창극 ‘심청가’를 달오름 무대에 올린다.

손진책이 연출하고 명창 안숙선이 작창을 맡은 창극 ‘심청가’는 2018년 초연된 후 평단의 호평과 관객의 입소문으로 매진 행렬이 이어진 화제작이다.

한국식 연극이 무엇인지 고민해온 연출가 손진책은 판소리 자체가 창극이 되는 것을 꿈꿨다.

무대와 소품 등 다른 요소를 최소화하고 라이브 연주도 전통 국악기로만 구성하는 등 오직 소리에 집중하며 ‘창극의 뿌리인 판소리의 본질을 충실하게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창극 ‘심청가’에는 대명창 안숙선, 국립창극단 신임 예술감독 유수정이 도창으로 함께 나선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창인 안숙선과 유수정은 도창으로서 번갈아가며 묵직하고 깊은 소리를 들려줄 계획이다.

특히 유수정 예술감독은 지난 4월에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직접 무대에 올라 예술감독이자 귀감이 되는 선배로서 이번 공연의 성공을 선두에서 이끈다.

소리와 함께 창극 ‘심청가’의 백미로 꼽는 것은 의상이다. 영화 ‘해어화’ ‘조선마술사’, 연극 ‘햄릿’, 오페라 ‘동백꽃아가씨’, 최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에서 관능적인 한복으로 주목받은 디자이너 김영진이 맡았다.

그는 이번 공연의 한복 의상 원단을 전통 색에서 찾았다. 황후 심청 의상에는 물꾸리생초, 남성 소리꾼의 의상에는 영조대왕의 도포에서 착안한 은조사를 썼다. 악사 의상은 백자 색감으로 구현했다.

초연과 마찬가지로, 국립창극단 민은경과 이소연이 각각 ‘어린심청’과 ‘황후심청’을 나누어 연기한다.
김금미는 ‘뺑덕’, 유태평양은 ‘심봉사’, 김미진은 ‘곽씨부인’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 측은 “판소리는 약 3백 년간 내려온 한국의 문화유산”이라며 “한국인으로 태어나 우리의 것을 한번은 제대로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창극 ‘심청가’ 보기를 권한다. 창극 ‘심청가’는 좋은 소리와 장면만 선택해 2시간 30분으로 압축,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