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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로 쓴 작품이 처음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선정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올해 영국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오만의 여성 작가 조카 알하르티(사진)가 수상한다고 밝혔다.
알하르티는 이번 수상작인 'Celestial Bodies'(천체)에서 세 자매 이야기를 통해 식민지 시대 이후 오만 사회의 변화상을 보여줬다.
알하르티의 이번 수상작은 오만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노예를 소유하는 식의 전통적인 사회가 점차 변화하는 것을 겪는 세 자매 이야기를 다룬다.
세 자매는 각각 부유한 가문으로 시집을 가고 억지로 결혼을 했거나, 캐나다로 이주한 한 남성을 기다리는 처지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선정위원회는 "이번 수상작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매력적이며 시적인 통찰력을 통해 과도기 사회 및 이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선정위원장인 역사가 베터니 휴즈는 "노예가정이 최악의 빈곤에서 새로운 부를 일구기까지의 서로 다른 모양의 삶과 사랑, 상실을 통해 이 사회에 대해 배우게 된다"며 소설이 "방 안에서 시작해 세계에서 끝난다"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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