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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전쟁' 정수기 올여름 전략은..공간·디자인·기능

후발社, 점유율 40% 웅진코웨이..추격 위해 신기능·디자인 내세워
청호나이스 스마트 세정 강조
SK매직, 경제·위생성 강점
교원웰스, 세련된 디자인 승부

'물의 전쟁' 정수기 올여름 전략은..공간·디자인·기능

연간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정수기 시장을 놓고 치열한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정수기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절대 강자 웅진코웨이가 공간 활용성을 높인 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추격자들은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탑재한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이달초부터 일부 지역 기온이 초여름 기준인 25℃를 웃도는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정수기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웅진코웨이 vs 청호나이스

23일 정수기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기업들은 정수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같은 듯 다른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웅진코웨이가 선택한 전략은 공간 활용성이다. 최근 출시한 '슬림 스탠드 정수기'는 크기는 줄이고 저수용량은 확대한 제품이다. 가로 폭을 26cm 수준으로 제작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이 제품에는 머리카락 수만 분의 1 크기의 이온물질도 제거할 수 있는 웅진코웨이만의 차별화된 기술인 'CIROO 필터 시스템'도 장착됐다.

청호나이스는 웅진코웨이를 추격할 기술력으로 스마트 세정을 선택했다. 최근 선보인 '청호 이과수 살균 얼음정수기 세니타'에는 ACS(Auto Cleaning System) 스마트 세정 기능이 포함됐다. 사용자가 사용빈도가 낮은 시간대를 설정하면 해당 시간에 자동으로 저수조 내부를 비우고 깨끗하게 정수된 물을 채워준다.

SK매직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냉온수 '프리스탠딩 직수 정수기'는 경제성이 강점이다. 순간냉각과 순간온수 시스템을 적용해 위생성과 경제성을 높였다. 또세균을 99% 이상 살균할 수 있는 UV램프를 채용해 외부와 접촉하는 코크를 2시간 마다 살균한다. 직관적 터치 버튼으로 디자인도 강화했다.

교원웰스의 국내 최초 시스템 정수기 '웰스더원(Wells The One)'은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출수구와 정수 필터링 본체를 분리해 공간활용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휠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등 감각적인 디자인 설계가 가능했다.

■후발주자, 자가교체·자동살균 탑재

후발주자들은 위생성과 디자인에 더해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지난 2014년 W정수기를 내놓으며 정수기 시장에 진출한 바디프랜드는 올해 '원 필터 시스템'을 적용한 'W냉온정수기 브레인'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3개의 정수 필터를 1개로 통합하고 소비자가 필터를 직접 교체할 수 있는 '자가교체형 정수기'다. 최고급(2.1채널) 블루투스 스테레오 스피커를 정수기에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현대렌탈케어가 야심차게 내놓은 '큐밍 더슬림 히든케어 직수형 냉온 정수기'는 'UV-LED 살균'과 '직수관 전기분해 자동살균 시스템'이 특징이다.
특히 코크의 경우 사용이 끝나면 자동으로 정수기 본체로 들어가는 독특한 기능을 갖췄다.

쿠쿠홈시스는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 10'S를 대표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쿠쿠가 정수기 사업 진출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제품으로 '원터치 필터 교체 시스템'이 특징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