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채용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50대 이상 중고령자 채용을 고려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알바천국과 공동으로 5인 이상 중소기업 238곳을 대상으로 '2019년 중소·중견기업의 중장년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중장년 채용계획이 있다’(62.6%)고 답했으며 채용 시 희망 연령대로 38.4%가 ‘50대 이상’ 중고령자를 꼽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0대’를 채용하고 싶다는 중소기업이 52.9%로 가장 많았으며 ‘50대’(31.2%), ‘상관없음’(8.7%), ‘60대’(7.2%) 순이었다.
중장년층을 채용하려는 이유로는 55%가 ‘숙련된 경험과 고경력자의 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존 중장년 직원의 퇴사로 인한 결원 보충’(16.8%), ‘정부지원금 활용을 위한 채용‘(10.7%), ‘마땅한 청년 지원자가 없어서’(9.4%), ‘임시직(한시적,단시간)채용’(8.1%)을 이유로 들었다.
중장년 채용 시 고려하고 있는 고용형태는 ‘정규직’(49.8%), ‘계약직’(23.6%), ‘일용직’(10.8%), ‘시간제’(9.4%), ‘프리랜서’(6.4%) 순으로 정규직 고용이 절반 정도를 차지해 중장년 고용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장년 채용경험이 있는 기업 10곳 중 7곳은 중장년 채용이‘경영성과에 도움이 되었다’(69.9%)고 답했으며 중장년이 ‘업무 충성심, 성실성으로 일하는 분위기 쇄신’(29.8%)’,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전수’(27.8%) 등을 통해 기업에 기여한다고 답해 중장년 고용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중소기업이 중장년에게 지급하겠다는 연봉은 331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희망 연봉 3007만원보다 조금 웃도는 수치다.
지급 예정 연봉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2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이 36.6%로 가장 높았으며 ‘3000만원 이상~4000만원 미만’(24.4%), ‘4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15.2%), ‘2000만원 미만’(1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중장년 채용 시 우선 고려사항은 ‘나이’가 아닌 ‘성실성, 조직충성도 등 인성과 품성’(3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구직활동 시 가장 큰 걸림돌로 ‘나이에 대한 편견’을 가장 많이 선택한 바 있지만 채용기업에서는 ‘나이’를 고려한다는 응답은 4.6%에 불과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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